(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선발 복귀전에서 바로우의 발끝이 전북현대의 준결승을 확정 지었다.
전북현대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의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1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김상식 감독은 공격진에 모두 바로우, 김보경, 한교원, 최전방에 송민규를 선발로 세웠다. 바로우는 지난 7일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현대가더비’ 출전 이후 지난 18일 대구FC와의 16강전에 교체 출전해 복귀했고 이날 경기가 선발 복귀전이었다.
바로우는 현대가더비 당일 아침 고국 스웨덴에서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그는 이 사실을 김상식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만 알리고 동료들에겐 알리지 않았다. 그는 현대가더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동료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야 바로우의 모친상 소식을 들었다.
바로우는 현대가더비를 마친 뒤 9일 고국인 스웨덴으로 향했고 장례를 치른 뒤 전북에 복귀해 이번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참여했다.
바로우는 고베전에 선발로 나서 상대 오른쪽 풀백 오자키 유세이를 시종일관 괴롭혔다. 특히 같은 측면 풀백인 김진수와 같이 전진하면서 전북의 주요 공격 루트가 됐다.
후반 19분 전북이 유루키 코야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전북의 빠른 역습으로 2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고 주인공이 바로 바로우였다. 그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구스타보의 전진 패스를 그대로 살려 역습에 나섰고 선방 쇼를 펼치던 마에카와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뚫었다.
연장전에 전북은 역전에 성공했고 그 시작은 바로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연장 전반 9분 왼쪽에서 바로우의 크로스가 높이 향했고 구스타보가 헤더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바로우는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며 현재 전북의 에이스임을 모친상으로 자리를 비운 뒤에 다시 한번 증명했다. 동료들은 경기 종료 후 바로우에게 목말을 태워주며 축하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전북은 3일 뒤인 25일 오후 7시 30분, 우라와 레즈와 BG빠툼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