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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화하려나?"…강태오 밝힌 #시즌2 #섭섭남 #군대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8.22 11: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강태오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세상의 편견, 부조리에 맞서 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강태오는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인기를 끄는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로 분했다. 강태오는 우영우(박은빈 분)와 교감하며 낯선 감정에 빠져드는 이준호의 모습을 그려냈다.

'우영우'는 첫 회 0.9%로 시작해 최종회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태오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종영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강태오는 이준호 캐릭터에 대해 "제가 느끼기에 준호는 조금만 결이 달라져도 확 튀는 것처럼 느껴졌다. 고민을 많이 한 지점 중에 하나가 이 부분인데 이걸 현장에서 많이 맞춰나가면서 했다"라고 전했다.



유인식 감독과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강태오는 "감독님의 연출을 믿었기 때문에 촬영 들어가기 앞서서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거나 그러면 바로 알려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되게 좋았어. 다른 방법으로도 해볼까?'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모르는 지점을 감독님께서 대신 봐주시는 부분이 있으니까 이런 솔직한 피드백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맞춰나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중 우영우에게 "섭섭한데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섭섭남'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상황.

이런 반응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강태오는 "센서 조명 아래에서 입맞춤을 한다거나 그런 장면은 '많은 분들이 설렐 수도 있겠다' 추측을 하지 않나. 근데 '섭섭한데요'는 이런 반응일 줄 꿈에도 몰랐다. 대충 준비했다는 건 아니지만 예상을 아예 못 했다. 저도 놀랐다"라고 답했다.

수식어, 별명에 대해 묻자 "'강또춤'을 최근에 알게 됐다. '강태오 또 춤춘다'는 뜻이더라. 전 작품, 예능 같은 것도 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우영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강태오라는 사람을 검색하면서 전 영상을 찾아봐주신 거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가까이 쌓아온 필모가 한 번 더 표면 위로 올라와져서 뼈와 살이 된 게 느껴졌다. 너무 기분 좋았다. 그리고 '춤이라든가 행동에 있어서 조심해야겠다' 생각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013년 데뷔한 강태오는 올해 10년차 연기자가 됐다. 강태오는 "신인 때보다는 여유가 생긴 건 맞는 것 같다. 항상 조바심이 나고 지금도 긴장을 하고 있는 상태이긴 한데 그때에 비하면 약간의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답이 없는 직업이지 않나. 연기 스타일도 그렇게 패션도 그렇고 유행하는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항상 되새김질하면서 내 스스로를 자기 객관화를 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다. 너무 나에게 빠져있다가는 거울을 봤을 때 나만 모르는 모습이 나올 수도 있어서 채찍질을 많이 하려고 하고 객관화 시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강태오는 "안 해본 것도 많이 해보고 싶다. 사극은 너무 즐거웠어서 한 번 더 해보고 싶고 크리처물, 좀비 그런 거 해보고 싶다. 한복을 입으면 괜히 어깨가 펴지고 그랬는데 '녹두전' 때는 그 기분이 되게 좋았던 것 같다. 시대극 근대물도 해보고 싶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태오는 뜨거운 인기를 뒤로하고 올해 입대한다. 그는 "아쉽다고 생각하면 너무 아쉬운 건데 이렇게 생각하면 정말 밑도 끝도 없는 것 같다. 좋게 생각하면 작품이 잘 돼서 기분이 좋게 가는 거니까 부모님이 해주신 밥 한 끼 든든하게 먹고 건강하게 기분 좋게 잘 다녀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입대 전 어떻게 보낼 거냐는 질문에는 "못 봤던 친구들도 보고 계곡도 가고 싶고 캠핑도 가고 싶다. 너무 감사하게도 이런저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하루쯤 물놀이는 꼭 가고 싶다. 날 더 추워지기 전에 깨끗한 물로 심신을 정화하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영우'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었을까. 강태오는 "제주도 가서 돌고래 본 거. 실제로 돌고래가 출현하기로 유명한 명소였다. '돌고래 보면 좋은 기운을 받아서 드라마 대박나지 않을까? 봤으면 좋겠다' 했는데 진짜 돌고래가 있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어디서 첨벙하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저 지느러미는 누가 봐도 돌고래다' 싶더라. 돌고래가 있다고 했는데 옆에 스태프가 '뭐래' 이러더라. 진짜라고 해도 제 말을 아무도 안 믿어줬다"라며 억울해했다.

그는 "또 첨벙하는 순간, 카메라 감독님께서 '돌고래다' 했다. 그제서야 다 믿어주더라. 다들 사진 찍고 난리가 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좋은 기운을 받아서 '우영우'가 잘된 게 아닌가 싶다. 그 한 마리 한 마리가 시청률이었나?"라며 입담을 뽐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시즌2를 논의 중이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또 어떤 이준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강태오는 "글쎄요. 준호가 흑화하려나? 준호가 '나도 사실은 꿈이 변호사였어!' 하면서 민우에게 '우리 각방 써! 별거해!' 할까요? 원래 각방을 쓰긴 했지만. 잘 모르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뭐가 됐든 기회가 돼서 그렇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고 이 기분 좋은 에너지가 그때도 쭉 유지됐으면 좋겠다"라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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