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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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업 부진+부상에 한숨 쉬는 두산, 간절한 주축들의 반등

기사입력 2022.08.21 12:2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결국은 중심타선이 쳐줘야만 쉽게 갈 수 있다."

두산 베어스는 8월 13경기에서 5승 8패로 승패마진 '-3'을 손해 봤다. 최근 10경기에서도 3승 7패에 그쳤다. 5위 KIA 타이거즈와 6.5경기 차까지 벌어지면서 가을야구 막차 티켓 경쟁에서 조금씩 밀려나는 모양새다. 

두산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방망이다. 8월 팀 타율 0.23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마운드가 팀 평균자책점 4.40으로 비교적 버텨주고 있는 모습과는 대비된다.

특히 주축 타자들의 난조가 뼈아프다. 호세 페르난데스(0.255 7타점), 허경민(0.244 2홈런 9타점), 김인태(0.211 1홈런 4타점), 양석환(0.146 1홈런 1타점) 등 힘을 내줘야 할 주전들이 이달 들어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4번타자 김재환이 지난 4일 잠실 삼성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아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이탈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확 줄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허경민을 중심 타선에 배치하고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페르난데스, 양석환에게 4번타자를 맡기는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특히 중심타선은 위압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8월 두산 클린업 트리오의 타율은 0.230(152타수 35안타)에 불과하다. 득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지면 게임 흐름을 다시 가져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 감독도 20일 LG전에 앞서 "항상 중심타자들이 잘 쳐줘야만 팀 분위가 산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주축들이 못 쳐주면 하위타선에서 투수와 싸울 때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다"며 클린업 트리오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실제로 이날 LG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1-6으로 무릎을 꿇었다. 1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4번타자 페르난데스가 병살타로 물러난 이후 흐름이 완전히 꼬였다. 2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 김 감독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게임이 흘러갔다. 

두산의 반등을 위해서는 결국 양석환, 페르난데스의 슬럼프 탈출이 필수적이다. 김재환의 복귀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타자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김 감독은 "김재환은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하루 이틀 더 지켜보고 2군 경기 투입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1번부터 9번까지 다 잘 치면 좋지만 주축들이 역할을 해줘야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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