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순천, 윤승재 기자) 문지윤-권민지의 폭발에 견고한 오세연까지, GS 칼텍스가 컵대회 우승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발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GS칼텍스는 20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GS의 공격 성공률은 52.94%에 달했다. 문지윤이 17득점, 권민지가 13득점을 폭발시켰고, 유서연이 9득점, 오세연이 6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이날 승리로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2020년 제천 대회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도 함께 달랬다.
공격수가 차례로 터졌다. 1세트엔 유서연이, 2세트와 3세트엔 문지윤과 권민지가 차례로 폭발하면서 도로공사의 견고한 방패를 뚫었다. 세 선수의 공격 점유율은 각각 권민지 31.76%, 문지윤이 28.24%, 유서연이 23.53%로 고루 분포됐다. 공격 루트도 다양한데 한꺼번에 차례로 터지니 도로공사로선 막을 길이 없었다.
중간중간 적절히 투입된 미들 블로커의 역할도 좋았다. 특히 180cm의 오세연과 189cm의 문명화 신구 미들블로커가 차례로 세운 벽은 높았다. 여기에 허를 찌르는 속공도 날카로웠다. 특히 오세연은 8번의 속공을 시도해 5번을 성공시켰다. GS가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이 걱정하던 “높이”의 이점을 제대로 살린 GS였다.
날카로운 창으로 우승까지. GS는 우승컵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경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경기 전 차상현 GS 감독은 “우승하면 좋지만,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당부한 바 있다. 그렇게 2000년생 5시즌차 문지윤과 2001년생 4시즌차 권민지, 2000년생 3시즌 차 오세연이 값진 경험과 함께 우승의 성공까지 맛봤다.
우승 후 만난 차상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게 보였다. 비시즌 끝나고 나서 문지윤 등 젊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줬는데, 이런 부분들이 코트 위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면서 "젊은 선수들이 이렇게나 잘해줄 줄 몰랐다. 벤치에서 보는데도 정말 잘하더라. 시즌 잘 준비하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KOVO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