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카세미루 영입에 가까워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시장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바르셀로나의 라이트백 세르지뇨 데스트와 협상을 시작했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맨유는 바르셀로나와 데스트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네덜란드 이중국적인 데스트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다.
2020년 아약스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데스트는 빠른 스피드를 갖췄으나 축구 지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니 알베스 이적 후 라이트백 문제로 고민했던 바르셀로나는 데스트에게 만족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겨울 만 37세의 알베스를 다시 불러들였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자리가 줄어들었다. 센터백으로 성장하던 로날드 아라우호가 라이트백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가 쥘 쿤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영입하면서 센터백은 과포화 상태가 됐다. 이에 라이트백을 소화할 수 있는 아라우호가 오른쪽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아라우호는 지난 시즌에도 몇 차례 라이트백으로 출전한 바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도 데스트를 불신하고 있다. 사비는 지난 라요 바예카노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데스트를 제외했다. 매체는 이 경기 이후 데스트가 이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데스트의 입지가 불안해지자 맨유가 움직였다. 맨유는 아론 완 비사카를 내보내고 빈자리를 데스트로 메울 계획이다. 또한 아약스 시절 데스트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이 데스트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다. 바르셀로나는 데스트의 이적료로 최소 1700만 파운드(한화 약 270억 원)를 원하고 있다. 맨유에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그쳤던 맨유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타이렐 말라시아를 영입하며 선수단을 보강했다. 하지만 브라이튼, 브렌트포드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1992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에 맨유는 카세미루, 데스트에 추가 영입까지 노리면서 막판 스퍼트를 올릴 예정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