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고향 후배 루이스 나니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호날두를 옹호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복귀한 호날두는 팀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이적을 요청했다. 지난 달 초 프리시즌 팀 훈련은 물론 투어에도 불참하며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여러 외신들은 호날두가 첼시,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이적을 역제안 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기 위해 맨유를 떠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또한 호날두가 프리시즌에 불참하기 위해 말했던 가족 문제는 거짓이며 핑계에 불과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호날두는 개인 SNS에 "언론은 모두 거짓말쟁이다. 나에 대한 기사 100개 중 고작 5개만 사실을 말하고 있다. 팬들은 2주 뒤에 진실을 알게될 것"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보도를 부인했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했던가. 호날두의 고향 후배 나니가 호날두를 옹호하고 나섰다. 호날두와 2살 차이인 나니는 호날두처럼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로 이적했고,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함께한 후배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나니는 "난 호날두의 행동을 이해한다.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지만 그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다. 시대가 변했고 성격, 태도 등 모든 게 변할 수 있다. 하지만 호날두가 하는 건 평생 해왔던 것이다. 그는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상에 머물고 싶어한다"며 호날두를 두둔했다.
나니는 "많은 감독들이 맨유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닐 뿐더러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다. 하지만 호날두에게는 시간이 없다. 호날두는 다시 팀을 재건하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호날두는 다음 시즌을 위해 팀을 재건하는 과정을 기다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맨유와 함께하고 싶어하지만 정상에 머물고 싶어하고 골도 많이 넣고 싶어한다. 그의 반응은 정상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안 좋게 비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