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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의 21년 열정, '승리에 목마른 명장'

기사입력 2007.11.06 18:53 / 기사수정 2007.11.06 18:53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여전히 승리에 배고픈 퍼거슨 감독'

현존하는 세계 축구 무대에서 가장 뛰어난 명장으로 인정받는 인물은 단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66)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은 9월 14일 잉글랜드 일간지 '더 타임스'가 발표한 역대 세계 감독 랭킹 50위에서 당당하게 현역 최고의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오는 11월 8일은 그런 퍼거슨 감독이 맨유에서 감독으로 부임한 지 21주년을 맞는 날이다. 그는 소위 '제 명에 못 산다'는 명문 구단의 사령탑으로서 오랫동안 자신의 위세를 떨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장수 비결은 선수단을 장악하는 불 같은 카리스마와 선수들과 항상 교감하는 친화력, 임기응변 등에 이르기까지 '카멜레온' 같은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며 맨유를 최강의 팀으로 이끄는 최고의 결과까지 달성했다.

퍼거슨 감독은 2001/02시즌 성적 부진으로 은퇴를 고려했지만, 2002년 2월 은퇴를 번복했다. 그는 1998/99시즌 트레블 달성 이후 또 한번의 신화를 일구기 위해 맨유 지휘봉을 계속 잡아 2002/03시즌과 2006/07시즌 리그 우승을 비롯한 여전히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6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 여전히 은퇴를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지치지 않는 열정을 자랑하고 있다.  21년 동안 맨유에서 부와 명예를 모두 이루었지만 매일 오전 7시 훈련장에 도착해 14시간 동안 일에 몰두할 정도로 오직 맨유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맨유의 산증인' 퍼거슨 감독은 5일 잉글랜드 스포츠 언론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고 전제한 뒤 "승리를 위한 나의 굶주림은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변함없는 열정을 과시했다.

이어 "맨유를 위해 일할수록 승리에 대한 욕심이 커지고 있다. 나를 흥분시키는 것은 승리이며 그것은 마약과 같은 존재다. 주심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 때가 나를 제일 흥분시키게 한다"고 말해 여전히 승리에 배가 고프다는 의미의 말을 꺼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맨유 수석코치가 지난 5월 16일 맨유 홈페이지에서 "퍼거슨 감독은 9번 리그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은퇴할 의사가 없으며 승리에 대해 끊임없이 배고파한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승리에 대한 식지 않는 의지를 멈추지 않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백발의 노인이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젊은 청년처럼 불타오르고 있다. 그는 수많은 승리와 우승의 영광을 누렸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 세계 축구계에 영원히 남을 그의 '맨유 신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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