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네덜란드 축구 영웅 루드 굴리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12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굴리트는 "맨유는 과거에 살고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전설들의 잔소리는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굴리트는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은퇴한 후 나아가지 못했다. 위대했던 옛 영광에 심취해있다"라며 "과거에 살고 있다. 현대 축구의 흐름에 전혀 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를 줄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한다.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그건 과거일 뿐이다.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토마스 투헬 등 다른 감독들은 변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맨유는 아니다. 루이스 반 할, 조세 무리뉴는 훌륭한 감독들이지만 새로운 시대가 왔고 새로운 트렌드가 있다. 그들은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맨유 전설들의 잔소리가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굴리트는 "경기장 밖에서 말하는 맨유 전설들의 잔소리는 팀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며 "어렵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기는 것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매일 5~6개의 맨유 기사를 맨 처음 보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가 변했다. 요즘 선수들은 다른 팀으로 가고 싶어 한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를 선호한다. 맨유는 퍼거슨과 함께 했을 때처럼 잉글랜드의 지배자가아니다"라며 "과거의 일이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맨유는 아약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에릭 턴 하흐 감독을 데려왔지만 8년 만에 리그 홈 개막전 패배라는 굴욕을 당했다. '
이에 대해 굴리트는 "턴 하흐는 좋은 감독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방식을 잉글랜드에 가져오면 힘들 것"이라며 "턴 하흐도 변해야 한다. 이기기 위해서는 힘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힘과 기술, 체력, 올바른 판단력을 가진 미드필더를 데려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