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05 01:59 / 기사수정 2007.11.05 01:59
[엑스포츠 뉴스, 포항=장지영 기자] '포항, 시즌 첫 만원 사례 속 선승'
만원 관중 속에 치러진 포항스틸러스와 성남 일화의 챔피언 결정1차전. 그야말로 전통의 명가가 우승컵을 사이에 두고 마주했다. 2만천여명의 관중 속에 펼쳐진 이 대결에서 포항은 성남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3-1 대승리를 기록, 우승컵에 한발짝 먼저 다가섰다.
양 팀 모두 이번 대결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겠다는 입장이다보니 처음부터 각자의 베스트 멤버를 선발로 내세우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양팀은 전반부터 격렬한 몸싸움을 펼치며 팽팽한 공방전을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한발 앞서 경기의 방향을 결정지은것은 홈팀인 포항이었다.
전반 31분 포항의 박원재가 골대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면서 홈팀 포항이 선제골을 기록한 것. 일단 흐름을 잡기 시작하니 포항의 공세가 그야말로 맹렬하다. 결국 전반은 1-0 홈팀의 우세로 마무리 됐다.
후반이 되서도 공격의 고삐를 더욱 죄는 것은 안방팀 포항.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반에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조네스 대신 고기구를 투입, 새로운 공격의 활로를 꾀하는 포항이다. 성남 역시 맹공세를 더하지만 수비진에서 발생하는 잡자한 파울이 거듭 위기를 자초하는 한편 후반13분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는 등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10분을 넘기면서 양팀의 격전은 최고조에 다다른다. 포항이 전반전부터 집중 수비에 시달린 조네스와 슈벵크를 차례로 고기구, 이광재로 교체하며 공격의 변화를 꾀한 가운데, 성남 역시 최성국을김동현으로 교체하는 한편 손대호를 한동원과 교체해 공격을 가다듬는다.
그러나 이번에도 홈팀 포항의 시도가 결실을 거둔다.
후반28분 전반 첫골을기록한박원재의 패스를 이어받은 고기구의 헤딩이 팀의 두번째 골을, 이어 1분만에 역시 골대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이광재가 팀의 3번째 골을 기록한 것이다. 후반 교체 투입된 두명이 나란히 골을 기록한 것.
이 세번째골을 통해 후반 30분도 되기 전에 사실상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은 포항은 이후로도 시종일관 성남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친다. 반면 성남은 그나마 후반35분 김동현의 슈팅이 포항의 골문을 가르지만 이마저도 오프사이드로 무산된다. 그나마 종료 직전 장학영이 한골을 기록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첫 대결을 3-1로 마무리 지은 포항은 이로서 다음 2차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 지지 않는 한 이번 시즌 챔피언 자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편 성남은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이어 K리그마저 놓치면서 2007년을 더욱 우울하게 마감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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