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유럽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가레스 베일이 새로운 인생의 즐거움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골프에 이어 야구까지 섭렵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영국 웨일스 출신의 축구 선수인 베일은 잉글랜드 사우스햄튼에서 프로로 데뷔해 토트넘을 거쳐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프로 데뷔 초기에는 왼쪽 수비수로 활약했으나 토트넘 시절부터 공격 본능에 눈 뜨더니 레알에서 완전히 재능을 폭발시켰다.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빠른 발과 강력한 킥력으로 상대팀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치명적이었다. 쉽게 부상 당한다고해서 유리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13년 레알 이적후 이번 여름까지 8시즌 동안 뛰면서 256경기 출전에 그쳤다. 매 시즌 절반 이상을 부상으로 누워있었다는 이야기다.
레알에서는 부상으로 누웠어도 웨일스 대표팀에서는 펄펄 날았다. 클럽과 대표팀에서의 상반된 모습에 레알 팬들은 분노했다. 또한 부상 중에도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축구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들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데 이어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같은 신예들에게 밀려 후보로 전락했다. 결국 이번 여름 레알을 떠나 LAFC에 입단하며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에 진출했다.
미국에 진출한 뒤로는 인생을 즐기는 모습이다. 데뷔전에서 발 뒤꿈치로 패스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클래스를 입증하더니 지난 7일(한국시간)에는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로 득점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야구에도 손을 뻗쳤다. 10일 LAFC 공식 SNS 계정에는 베일이 야구공을 가지고 트래핑을 하는 동영상과 LA 다저스 경기에서 시구식에 참가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베일은 시종일관 함박 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했다.
팬들 또한 "웨일스>골프>LA>야구>마드리드", "레알 팬들은 울고 있다", "축구 어디갔어?", "진짜 인생을 즐기는 것 같네", "베일이 저렇게 웃을 수 있었어?"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LAFC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