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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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서 적으로'…박지성, 파르판과 격돌

기사입력 2011.04.14 13:43 / 기사수정 2011.04.14 15:15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박지성이 PSV 아인트호벤 시절 옛 동료였던 헤페르손 파르판(페루)과 6년 만에 적으로 재회한다.

맨유와 샬케는 8강에서 각각 첼시, 인터 밀란을 꺾고 4강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 

13일(이하 한국 시각) 첼시와의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팀 동료들을 비롯해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이끌어냈다. 파르판 또한 '챔피언스리그의 전설' 라울과 함께 샬케의 4강 진출을 주도하며 박지성 못지않은 활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지성과 파르판은 지난 2004/05시즌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에서 4강 돌풍의 중추 역할을 했던 동료였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은 4-3-3 전술에서 최전방에 베네고르 오브 헤셀링크를 놓고, 좌우에 박지성과 파르판을 배치했다.

두 선수의 임무는 컸다. 히딩크식 압박 축구에서 박지성과 파르판은 강력한 전진 압박으로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을 맡았다. 공격에서는 다이내믹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개인 돌파로 PSV 공격의 활기를 불어 넣었다.

아인트호벤은 두 영건의 활약 속에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모나코, 리옹을 잇달아 물리쳤다. 4강 상대는 당시 최고 전력을 자랑하던 AC 밀란. PSV는 그 밀란마저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대등한 경기력를 선보였으나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박지성과 파르판은 각각 맨유와 샬케로 이적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파르판은 박지성이 맨유에 합류한 2005년, 팀에 잔류해 2005/06시즌과 그 다음 시즌 각각 21골 씩을 터뜨리며 네덜란드 무대를 평정했다. 파르판은 2008년 여름 1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샬케와 4년 계약을 맺었다.

파르판은 이적하자마자 팀의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고 샬케에 없어선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도 강등권까지 떨어진 팀을 구해내며 재도약을 견인한 데 큰 역할을 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경기 4골을 터뜨리며 고공 비행 중이다.

최근 그의 활약상을 지켜본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나폴리 등이 파르판의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과 파르판은 이제 동료가 아닌 적으로 재회할 운명에 놓였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 위한 박지성과 파르판의 한판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박지성, 파르판 ⓒ 맨유, 샬케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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