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의 새로운 세리머니. 이유가 있었다.
키움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혈투 끝에 8-7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LG를 밀어내고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키움은 2회 대거 7점을 쓸어 담으며 경기 초반을 지배했다. 공격의 중심 이정후가 화끈한 장타를 터트리며 빅이닝에 공헌했다. 2회 2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의 147km/h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폭발했다. 5-1로 격차를 벌리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3루에 도달한 이정후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출했다. 벤치를 가르키며 손으로 식사를 하는 듯한 제스처를 했다. 팀원들도 이정후의 세리머니에 환호하며 미소로 화답했다.
이정후의 식사 세리머니는 이유가 분명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어제 선발투수를 상대로 5점 이상을 내면 감독님께서 치킨을 사기로 하셨다. 이정후가 2타점 3루타로 5점째를 냈고 선수단이 이겨서 치킨 40마리를 샀다"라고 설명했다.
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작년 후반기에 한번 켈리 상대로 단장님이 많은 점수를 내면 치킨을 사겠다는 공략을 하셨다"면서 "최근 며칠간 선수들이 힘든 경기를 했다. 분위기 띄울 방법을 생각하다가 격려 차원에서 (치킨을) 샀다.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보여줘서 기분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2위 수성을 노리는 키움은 LG전 김준완(좌익수)-송성문(3루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혜성(2루수)-김휘집(유격수)-김태진(1루수)-박찬혁(지명타자)-김시앙(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한현희(14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44)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