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지금의 경험이 올해, 내년뿐만 아니라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시즌 SSG 랜더스의 최고 히트상품은 '거포 유망주' 전의산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전의산은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8홈런 26타점 OPS 0.916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깜짝 활약을 앞세워 어느덧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전의산의 전반기 화려한 퍼포먼스가 시선을 강탈했다.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1 7홈런 24타점 OPS 1.098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후반기에 상승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했다. 11경기에서 타율 0.154 1홈런 2타점에 머물러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11타수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전의산은 지난 4일 고척 키움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한 번쯤 쉬고 재충전을 해야 한다. 어린 선수여서 필요하다"면서 "최근 몇 경기에 4번타자로 나서면서 표현은 안 해도 자기가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데뷔 시즌에 보여준 강렬한 임팩트. 전의산은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처음 1군에 올라와서 엄청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사랑과 기대를 받고 있다. 내 입장에서도 처음 올라왔을 때처럼 계속해주면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되니 너무 좋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연봉이 얼마 되지 않는데도 이 정도 활약을 했다는 것은 이미 값어치를 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전의산은 1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SSG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이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잘하려고 하다 보면 의욕이 앞서고, 상대도 집중 견제를 한다. 지금의 경험이 올해, 내년뿐만 아니라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령탑은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전)의산이가 지금 잘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지금 1루수로 계속 경기를 나가고 있는데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너무 뭔가를 쫓으려고 하면 힘들어진다. 그러니까 마음을 편하게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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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