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과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했던 동료가 즐라탄이 선수들을 위협하며 '기강을 잡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과거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의 LA 갤럭시에서 즐라탄과 함께 뛰던 주앙 페드루는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역전패를 당해 즐라탄이 동료들에게 화를 냈던 기억을 회상했다.
2018시즌 MLS의 마지막 경기에서 휴스턴 다이너모를 상대한 LA 갤럭시는 전반전에 2-0으로 앞서다 후반전에 3골을 실점하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대역전패를 당한 LA 갤럭시는 리그 7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리그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놓쳤다. 그러자 즐라탄이 선수들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는 전언이다.
당시를 떠올린 페드루는 "경기 종료 후 즐라탄은 우리들에게 'LA 갤럭시에 온 이유가 해변가를 산책하거나 할리우드를 관광하고 싶어서 온 거면 그렇게 해라'라고 말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 다음에 즐라탄은 '난 통장에 3억 달러(약 3936억 원)가 있고 섬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이런 건 필요 없다. 나한테 뭐라고 반박하는 놈들은 죽여버릴 거다'라며 우리를 위협했다"고 전했다.
또한 페드루는 즐라탄에 대해 기억에 남는 일화로 "즐라탄은 언젠가 자신의 생일은 1년 365일이라며 무조건 자신에게 패스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즐라탄은 스스로를 최고라고 여기며 자기애가 넘치기로 유명하다. 축구에 대한 엄청난 열정과 뛰어난 프로 의식으로 언제나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된 선수다.
즐라탄은 지난 시즌 AC 밀란의 11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뒤 6개월 동안 왼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없이 경기를 치러왔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기 위해 6개월 동안 매주 무릎에 가득 찬 물을 주사기로 빼내고 진통제를 먹으며 버틴 것. 이런 즐라탄의 열정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1981년 10월생으로 만 41세를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열정은 여전하다. 즐라탄은 지난달 18일 밀란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