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33득점 쾅쾅쾅쾅, 호주 꺾고 준결승 진출 [챌린저컵]

(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윤승재 기자) 남자배구 대표팀이 허수봉의 맹활약에 힘입어 4강에 진출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2위)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남자배구대회 8강전에서 호주(38위)에 세트 스코어 3-2(23-25, 25-23, 25-17, 22-25, 15-13)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허수봉이 33득점으로 호주를 맹폭했고, 나경복도 20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특히 허수봉은 서브 에이스를 4개나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민호와 신영석의 블로킹도 빛을 발했다. 

◆ 1세트 : 나경복-허수봉 날았지만…호주 수비에 막혔다(23-25)

한국은 1세트 초반 나경복의 오픈 공격과 신영석의 퀵오픈, 그리고 상대 실책을 묶어 6-4 리드를 가져왔다. 오스트렐리아도 포프 로렌조를 앞세워 꾸준히 따라왔으나, 한국도 시간차 공격을 앞세워 꾸준히 득점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14-14 동점 상황에서 허수봉의 오픈이 성공하면서 한국이 15점을 선취했다. 

15점 선취 이후 한국은 서브 실책을 범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장군멍군이 계속됐지만 1점차 열세는 쭉 이어졌다. 한국은 이어진 20-22에서 허수봉의 오픈 공격과 나경복의 일격, 여기에 상대의 공격 범실을 묶어 23-2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속 블로킹 상황에서 아웃을 당해 세트 포인트를 내준 한국은 정민수의 아쉬운 디그로 25점을 먼저 내주면서 1세트를 내줬다. 



◆ 2세트 : 허수봉 10득점 ‘펄펄’, 한국의 만회 성공(25-23)

하지만 2세트는 달랐다. 초반 연속 서브 범실을 딛고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나경복의 핑거팁과 허수봉의 오픈 공격으로 4점차까지 앞서나갔다. 나경복의 스파이크로 10점을 선취한 한국은 이후 호주의 속공에 1점차까지 따라 잡힌 뒤, 돌아온 포포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3-13 동점을 허용했다. 허수봉의 활약으로 15점은 한국이 선취했다. 

계속되는 동점 상황. 19-19 동점에선 신영석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한국이 20점을 먼저 가져갔다. 이후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21-21 동점을 허용했지만, 상대의 블로킹 범실과 허수봉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2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결국 세트 스코어에서 나경복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한국이 2세트 만회에 성공했다. 

◆ 3세트 : 공격 분산 완벽, 한국의 역전(25-17)

3세트 초반도 팽팽하게 흘러갔다. 4-4 상황서 최민호의 블로킹과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가 잇달아 성공하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최민호와 나경복의 활약으로 4점차 리드를 밟으며 10-6 고지를 밟은 한국은 상대 수비 범실과 황경민, 신영석의 공격으로 15점을 선취했다. 점수는 5점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로 18-12, 6점차까지 달아난 한국은 상대 서브 범실과 허수봉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7점차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21-17에서 나경복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연속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 고지까지 밟았다. 그리고 신영석의 속공으로 3세트를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 4세트 : 한국의 흔들리는 수비와 호주의 길어지는 판정 항의(22-25)

4세트 초반은 힘들었다. 호주의 리시브가 탄탄해지면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하지만 한국은 허수봉의 오픈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꾸준히 따라가며 6-6 동점까지 만들었다. 10-10에서 상대의 네트 터치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2점차 리드를 허용, 호주에 2점차 15점 고지를 선점 당했다. 

한국은 황경민과 허수봉의 활약을 앞세워 조금씩 추격해나갔다. 다반 19-19 상황서 서브 범실이 나오며 20점을 먼저 내줬고, 수비 잔실수까지 겹치면서 2점차까지 벌어졌다. 이후 한국은 22-23까지 따라 잡았으나 허수봉의 서브 범실이 나왔고, 무르치 말라치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하며 4세트를 내줬다. 

◆ 5세트 : 허수봉의 맹폭, 한국을 구했다(15-13)

초반 한국은 나경복과 허수봉의 활약으로 장군멍군을 반복했다. 허수봉은 3연속 득점에 서브 에이스까지 더하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6-5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황경민의 오픈 공격과 신영석의 블로킹이 잇달아 성공하면서 9-6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나경복의 공격으로 10점을 선취했다.

이후 한국은 황경민의 공격과 한선수의 핑거팁으로 매치 포인트를 가져갔고, 14-13에서 최민호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한국이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