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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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땐 좋았는데 결정적인 송구가.. 천당 지옥 오간 한화 내야수 듀오

기사입력 2022.07.27 22:41 / 기사수정 2022.07.27 23:3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포항, 윤승재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연과 하주석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김태연은 2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점 맹타를 휘둘렀으나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0-2로 끌려가던 2회 2사 만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연은 상대 선발 수아레즈의 6구 150km/h짜리 투심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누상의 모든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싹쓸이가 됐고, 점수도 0-2에서 3-2 리드로 바뀌었다. 김태연이 팀의 역전을 만들어낸 것.

하지만 김태연은 4회말 아쉬운 수비로 재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2사 만루 상황이었다. 피렐라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한 김태연은 다시 공을 잡아 1루가 아닌 2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2루수 정은원은 수비 시프트로 베이스까지 도달하지 못한 상태였고, 정은원이 뒤늦게 1루에 송구했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가 되면서 실점했다. 

이 실점은 컸다. 이 실점을 기점으로 삼성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 삼성은 이후 오재일의 싹쓸이 2루타로 6-3 역전에 성공하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이후 한화는 3점을 추가로 내주며 9-3, 6점차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한화도 포기하지 않았다. 7회와 8회 7득점에 성공하며 기어코 재역전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하주석이었다.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하주석은 4-9로 추격하던 7회 1,2루에 타석에 들어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3점차로 점수를 좁혔다. 아울러 8회 동점 상황에선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팀에 재역전을 안겼다. 

하지만 하주석도 역전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10-9로 앞선 8회 1사 1,2루 위기 상황이었다. 이 때 이원석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2루주자 구자욱의 동점 득점은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발이 다소 느린 오재일의 3루 진루는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하주석의 악송구가 나왔다. 좌익수의 공을 받은 하주석이 던진 공은 어이없게도 포물선을 그리며 더그아웃으로 빠져나갔고, 결국 오재일의 역전 득점까지 인정됐다. 

결국 상황은 다시 뒤집혔다. 분위기는 완전히 무너졌고 한화는 10-11 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불방망이로 타선에 힘을 불어 넣은 두 선수였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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