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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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타격 눈 뜬 두산 외야 유망주, 후반기 전력질주 준비 완료

기사입력 2022.07.27 11:48 / 기사수정 2022.07.27 14:2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진에 또 한 명의 예비역이 수혈됐다. 1군 데뷔 첫 타석에서 프로 무대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하며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에서 6-1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나 후반기 첫승을 신고하고 6위 롯데를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한 김태근이 값진 경험을 쌓은 것도 수확이었다. 김태근은 타격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1사구로 제 몫을 해준 것은 물론 안정적인 외야 수비로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두산 코칭스태프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태근은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두산이 5-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에서 롯데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단 한 번도 1군 타석에 서본 적이 없었지만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야구장을 찾은 부모님께 첫 안타를 선물하고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김태근은 경기 후 "1군 콜업 소식을 처음 듣고 긴장하기도 했지만 야구장에 나온 다음부터는 매 순간이 즐겁게 느껴졌다"며 "첫 타석에서는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자고 마음먹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격 순간 임팩트도 잘 이뤄졌고 최근 파워가 많이 좋아져서 장타력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늘 야구장에 부모님이 오셨는데 첫 안타를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웃었다.

김태근은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 1군 9경기에 대주자로 나와 2득점을 기록한 뒤 2020년 6월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는 두 시즌 동안 129경기 타율 0.289 136안타 5홈런 69타점 28도루 114득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기간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등 군 복무 기간 전체적으로 기량이 향상됐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부상을 당해 전반기 내내 재활에만 몰두해야 했지만 이제 완전한 몸 상태로 두산의 후반기 5강 싸움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김태근은 "원래 타격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상무에서 완벽하게 스윙을 돌리는 훈련을 많이 했다. 파워도 좋아졌고 자신감도 생겼다"며 빠른 군 입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돌아봤다.

또 "상무에서 준비를 너무 잘하고 돌아와 자신감이 넘쳤는데 스프링캠프 때 무리를 하면서 다쳤던 것 같다"며 "처음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빨리 1군에 올라가고 싶어 무리를 하다가 부상이 재발했는데 이후부터 후반기만 생각했다. 후반기에 맞춰서 천천히 준비했고 이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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