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널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만들어줄게."
첼시 이적에 가까웠던 세비야의 쥘 쿤데가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의 이 한 마디에 마음을 바꿨다.
쿤데는 작은 키에도 뛰어난 공중볼 경합 능력과 빠른 스피드, 강력한 몸싸움 능력이 돋보이는 센터백이다. 지난 시즌 디에구 카를로스와 함께 세비야의 중앙 수비를 책임졌고 세비야는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사실 쿤데는 지난 시즌 첼시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첼시는 1년 전부터 쿤데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첼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쿤데를 노렸지만 영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쿤데를 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유럽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쿤데의 첼시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여러 차례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이적시장이 시작되자 첼시가 노린 건 쿤데가 아니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 프레스넬 킴펨베, 네이선 아케에게 접근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와 달리 토마스 투헬 감독이 쿤데를 간절히 원하지 않았다.
그래도 첼시가 세비야, 쿤데와 구단 간, 개인 간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전히 첼시가 유력한 행선지로 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번에도 언론의 보도와 달리 첼시는 세비야, 쿤데와 어떠한 합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비 감독이 쿤데에게 전화해 직접 설득하면서 쿤데도 첼시가 아닌 바르셀로나로 마음이 기울었다. 26일(한국시간) 스페인 축구 전문 기자 제라르 로메로에 따르면 사비는 쿤데에게 "널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만들어주겠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너와 함께 세계 최고의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쿤데와 개인 합의를 마친 상태다. 남은 건 세비야가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주는 것 뿐이다. 같은 날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는 "바르셀로나와 세비야는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멤피스 데파이가 이번 거래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