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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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이 선수를 다루는 방법

기사입력 2022.07.26 08: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 코치 아치 녹스가 과거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함께 선수들을 다뤘던 방법을 소개했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맨유에서 퍼거슨 전 감독을 보좌한 녹스 전 코치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퍼거슨 전 감독은 '악질 경찰'이었다"고 언급했다. 

수석 코치 시절 퍼거슨 전 감독과 함께 선수들을 훈련시켰던 방법으로 녹스는 "오전 훈련이 마음에 안 들어서 오후에 선수들을 다시 복귀시킨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연히 선수들은 불만을 가졌고 퍼거슨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녹스 코치가 오후 2시까지 돌아오라고 했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며 책임을 전가했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녹스 전 코치가 선수들을 달래주는데 "훈련이 끝날 때쯤 선수들에게 '이건 맨유의 훈련이 아니야. 난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어'라며 선수들의 입장을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이 통했던 비결로는 "퍼거슨 전 감독과 나는 서로를 적대하지 않았고 퍼거슨 전 감독이 선수들에게 욕설을 하고 비난을 했다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을 거다"고 설명했다.

엄격한 지도 방식과 규율을 내세우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능력이 출중했던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를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성장시키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퍼거슨 전 감독 밑에서 맨유는 26년간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잉글랜드 구단 최초로 트레블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거머줬다.

2013년 은퇴를 선언한 퍼거슨 전 감독의 영향력은 은퇴 후에도 크게 느껴졌는데 이후 맨유는 오랜 기간 후임 감독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서 2012/13시즌 우승 이후로 단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라서지 못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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