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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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1주일을 맞은 삼성의 '진짜 vs 가짜'

기사입력 2011.04.12 08:49 / 기사수정 2011.04.12 08:49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 2일부터 개막된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가 정확히 세 차례 일정을 소화했다. 개막 2연전을 포함하여 주중/주말 3연전을 마친 것이 그러하다.

시범경기를 통하여 탐색전에 들어갔던 각 팀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숨겨져 있던 본 모습'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 역시 그 역풍을 이겨내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선동열 감독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신임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 감독은 과거 삼성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공격야구'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물론 이것이 ‘마운드 약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차우찬을 필두로 한 선발 마운드, 오승환이 돌아온 불펜 모두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 이것은 진짜 : 돌아온 'K-O 펀치'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고 돌아온 오승환에 대해 야구팬들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부상 이후 복귀한 그가 여전히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돌직구'를 회복한 그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들도 있었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모습만 놓고 보면, 오승환의 상태는 후자에 가까워 보인다. 그는 올 시즌 두 번 마운드에 올라 두 번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2와 1/3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도 4개나 솎아냈다.

그의 앞에서 셋업맨 역할을 하는 권오준의 상태도 좋다. 세 경기에 나서며 4이닝을 소화한 권오준은 현재까지 평균자책점 0을 기록중이다. 앞에서는 권오준, 뒤에서는 오승환이 버티는, 이른바 K-O 펀치는 삼성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 이것은 가짜 : 카도쿠라의 몸 상태

보통 지난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외국인 선수는 해당 소속구단과 재계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SK 유니폼을 입었던 카도쿠라는 끝내 재계약에 실패했다. SK 구단 측에서 카도쿠라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다고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카도쿠라는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주장했다. 이와 의견을 같이한 삼성은 그를 잡는 데 성공했고, 이에 따라 카도쿠라는 라이언 가코와 함께 삼성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카도쿠라는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5.87의 평균자책점을 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4승을 거둔 기세가 어디 갔는지 아쉽기만 할 뿐이었다. 현재까지 행보만 놓고 보면, SK 구단의 결단이 옳았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사진 =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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