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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반 열세 딛고 오리온스에 역전승

기사입력 2007.10.29 04:39 / 기사수정 2007.10.29 04:39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현철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 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방성윤(사진 왼쪽, 2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트래비스 개리슨(19득점 6리바운드), 문경은(12득점 3어시스트)로 이어진 삼각 편대의 활약에 힘입어 초반 열세를 딛고 81:78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1쿼터는 2002'~ 2003' 시즌 SK에 몸담았던 리온 트리밍햄(19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이 돋보였다. 트리밍햄은 1쿼터에서만 10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친정팀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1쿼터 26:20으로 리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쿼터에서는 오리온스의 기대주 이동준의 활약이 좋았다. 비록, 투박한 움직임으로 파울 3개를 범하기도 했으나 골밑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리드에 한 몫을 했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4:33, 11점 차의 리드로 마쳤다.

3쿼터에 돌입하자 숨 죽이던 SK의 반격이 매서웠다. SK의 '람보 슈터' 문경은은 43:5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이는 SK의 추격의지에 불을 당기는 귀중한 3점이었다. SK는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속공으로 3쿼터 6분 30초에서 50:52로 오리온스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문경은은 3쿼터 종료 직전에도 깨끗한 3점슛을 작렬하며 59:58,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문경은은 3쿼터에서만 7득점 하며 팀의 최고참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4쿼터 SK는 문경은과 개리슨, 방성윤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점수를 70:62, 8점차 까지 벌렸다. 그러나 오리온스 또한 만만치 않았다. 오리온스는 오용준과 김영수의 3점포로 추격의 불을 다시 지폈다.

71:74로 오리온스가 3점 뒤진 4쿼터 6분 16초 상황. 오용준의 3점슛은 깨끗이 림을 통과하며 74:74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곧바로 김태술의 2점, 개리슨의 자유투 1구 성공으로 종료 2분 44초를 남기고 스코어는 77:74가 되었다.

종료 2분을 남기고 양팀은 카운터 펀치를 연속으로 날리며 1점 차, 3점 차의 시소 게임을 벌였다. 종료 37초를 남기고 터져나온 '아트 덩커' 래리 스미스의 덩크. 이는 SK의 81:78 리드를 선물했다. 전반 한 때 15점의 큰 점수 차로 리드하다 패배의 위기를 맞은 오리온스는 마지막 공격에 승부를 걸었다.

엔드 라인에서 김영수가 김병철에게 건넨 볼. 그러나 이는 김병철의 손 끝에서 멀어지며 김태술의 손아귀로 들어가고 말았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SK는 이 경기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28일 현재 4승 1패로 원주 동부 푸르미, 창원 LG 세이커스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2승 3패로 단독 7위로 떨어졌다. 트리밍햄과 김병철(16득점 5어시스트)은 35득점을 합작하며 나름대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 날 하프타임에는 SK 김진 감독의 정규리그 통산 200승을 기념하는 뜻 깊은 이벤트가 열렸다. SK의 팬들은 물론, 지난 2006'~2007' 시즌까지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오리온스의 팬들 또한 뜨거운 박수로 명장의 기념식을 축하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한명석 기자, 잠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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