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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 뒷심 무장해야 메이저대회 정복

기사입력 2011.04.11 15:49 / 기사수정 2011.04.11 15:5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탱크' 최경주(41, SK텔레콤)가 생애 첫 PGA(미국프로골프)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열린 '2011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치는데 머물렀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공동 8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는 3라운드까지 우승권에 근접해있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4타차로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초반에 버디를 잡으며 분전했지만 막판에 무너지고 말았다. 9번홀(파4)에서 공동선두에 나섰지만 12번홀에서 파세이브에 실패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13번홀(파5)에서는 잡을 수 있었던 버디를 놓치면서 아깝게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우승권으로 치고 나갈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최경주는 아쉽게도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PGA에서 '맏형' 노릇을 하며 한국 골퍼들을 이끌어왔던 최경주는 PGA투어 개인통산 7승을 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골퍼로 우뚝섰다. 지난 2008년 소니오픈 우승 이후, 아직까지 승수를 쌓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기복이 없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최경주는 불혹의 나이를 넘기면서 체력과 몸에 무리가 오는 것을 깨달았다. 정상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근력 운동을 강화하고 예전보다 더욱 철저하게 자기 관리에 들어간 최경주는 지난해 꾸준히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열어나갔다.

최경주는 지난 2004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중, 유독 마스터즈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마지막 라운드 막판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 멀어졌다.

최경주는 4라운드까지 안정된 샷 감각을 유지하며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우승을 차지한 찰 슈워젤(남아공)은 버디 5개와 이글 1개, 그리고 보기는 단 1개만 범하며 무려 6타를 줄였다. 신들린 샷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슈워젤은 흠잡을데 없는 경기를 펼치며 그린 자켓을 입었다.

이번 대회는 모든 골퍼들이 실수를 하지 않고 선전을 펼쳤다. 아시아 선수로서 최고의 골퍼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친 최경주의 분전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뒷심 부족은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한 과제로 남았다.



[사진 = 최경주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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