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후반기 첫 시리즈부터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성사됐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격돌한다.
롯데와 KIA는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주말 시리즈를 치른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KIA가 6승 2패로 우세하다. 지난 광주 3연전에서는 KIA가 2승 1패를 기록하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상승 흐름에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4연승을 질주하며 5위 KIA와의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 이번 3연전은 격차를 좁히고 KIA 상대 첫 위닝 시리즈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다. KIA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비록 LG 트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패했지만, 지난 5경기에서 4승 1패를 성적을 냈다. 롯데만 만나면 자신감이 넘쳤던 KIA는 강세를 이어가려 한다.
롯데는 22일 선발투수로 '에이스' 찰리 반즈를 내세운다. 반즈는 이번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124⅔이닝 110탈삼진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5, 6월 다소 주춤했던 반즈는 7월 부활에 성공했다.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2승 1패 평균자책점 1.93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옥에 티는 KIA전이었다. 올해 반즈는 호랑이 군단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65로 부진했다. 14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안타 21개와 사사구 10개를 허용했고, 피안타율이 무려 0.333에 달한다. 반즈가 설욕에 나선다.
KIA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토마스 파노니가 22일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다. 파노니는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입국 후 실전 두 번째 등판이었기 때문에 100% 컨디션은 아니었을 터.
파노니가 처음 상대하는 롯데전 등판에 시선이 집중된다. 공격적인 피칭, 안정적인 제구, 독특한 투구폼이 눈길을 끌었지만 '피홈런 줄이기'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며 기록으로 남진 않았지만, 파노니는 KT전에서 박경수에 홈런을 맞았고 지난 LG전에서도 김현수에 홈런을 헌납했다. 시즌 첫 승 달성의 지름길은 장타 억제다.
롯데의 키플레이어는 전준우다. 올해 전준우는 KIA와의 8경기에서 타율 0.371 1홈런 8타점 OPS 1.007 맹공을 퍼부었다. KIA는 박찬호가 열쇠를 쥐고 있다. 반즈를 상대로 7타수 6안타 2루타 2개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공격 선봉에 섰다. 목에 담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찬호는 22일 콜업이 유력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