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월드컵에 데려가지 않는 걸 고려 중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메일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 때문에 고심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를 고민에 빠지게 만든 건 바로 카타르의 방역 규정. 카타르에 입국했을 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선수들은 규정에 따라 5일 동안 격리된다.
잉글랜드가 카타르에 도착하는 날짜는 오는 11월 15일로 예정돼 있는데 잉글랜드의 월드컵 첫 경기인 이란 전은 카타르 입국 후 6일 뒤인 11월 21일이다.
입국 후 5일간 자가 격리된 선수는 월드컵 첫경기를 대비한 훈련에 불참하게 되므로 이란 전 출전이 불투명해진다.
매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백신 미접종자들이 월드컵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 아예 대표팀에 승선시키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 미접종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 비단 잉글랜드 대표팀뿐만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의 클럽들도 백신을 맞지 않은 선수들로 인해 다음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현재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소화 중인데 첼시는 은골로 캉테와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백신 미접종자라 미국 입국이 불허돼 투어에서 제외됐다.
맨시티도 백신 미접종자인 필 포덴과 일카이 귄도안 그리고 존 스톤스를 영국에 남겨둔 채 미국으로 떠났다.
현재 선수들의 백신 접종이 의무인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달리 선택 사항인 영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대다수는 백신을 맞았지만 여전히 거부하고 있는 소수의 선수들이 존재한다.
한편, FIFA(국제축구연맹)은 백신을 미접종한 선수들과 팬들이 존재하기에 카타르에게 월드컵 기간 동안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다소 완화해 줄 것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