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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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서장훈 "이혼한 게 죄냐. 그럼 난 어떻게 살아" (보살)[종합]

기사입력 2022.07.19 06: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의뢰인의 고민에 공감했다.

18일 방송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48세 김미정 씨가 출연했다.

김미정 씨는 "12살 연상남을 만나고 가정 폭력 때문에 12년 만에 이혼했다. 그 다음에 11년 째 날 바라봐 주는 사람이 있다.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해 계속 고민이 된다. 2013년에 혼인신고는 했다. 부모님이 신랑을 친척에게 알리는 걸 안 좋아하시고 이혼한 것도 안 알렸다"고 고백했다.

김미정 씨는 1999년에 결혼했고 2000년에 아들을 임신했다. 전 남편이 술 마시는 걸 좋아했다. 술만 먹으면 사람을 때리고 집기를 부쉈다. 그럴 때마다 아이를 데리고 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몇 년을 이렇게 하다 합의 이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남편은 산악회에서 만났다. 서로 마음이 맞았다. 잘해준다. 내 일이라면 100% 다 해준다. 항상 당신 건강이 우선이라고 한다. 아이를 위해 적금을 넣고 3년 만기 후 올해 다시 넣고 있다. 나중에 아이에게 돈이 필요할 때 쓰도록 하자고 하더라. 한동안은 밤에 나가더라. 왜 밤마다 나가냐고 했더니 날 위해 반지를 사주려고 대리 운전을 했다고 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장훈은 "얘기만 들어보면 지금 남편이 네 임자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지금 신랑은 명절 때 부모님에게 전화도 자주 하고 용돈도 드린다. 어머니는 수그러들었느데 아버지는 여전히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 돈이 없고 직업이 마땅치 않다고 그런다. 남편이 건설 쪽에서 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집에 가서 인사를 받기는 한다. 친척들이 오면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하거나 이따가 오라고 하신다. 사위와 얘기는 한다. 돈은 잘 벌고 있냐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딸 입장에서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고 상처 되는 일이다.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냐. 딸을 행복하게 해주는데 얼마나 귀한 사위냐"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수근은 "사위도 얼마나 착하냐. 나오지 말라고 하면 안 나온 거 아니냐"고 거들었다. "부모님 마음도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딸의 상처를 치유해준 남편이지 않냐. 11년이나 감추고 살아야 하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



서장훈은 "부모님은 딸의 이혼 자체가 싫은 거다. 이혼 얘기가 어디에 나가는 것도 싫은 거다. 딸이 이혼한 게 죄를 지은 거냐. 그럼 나는 어떻게 사냐. 여러 방송에서 다 얘기하는데"라고 푸념했다.

그는 "행복은 어디 다른 곳에 있는 게 아니다. 둘이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 이렇게 딸이 행복하고 너무 좋아해 같이 잘 살고 있는데 왜 비밀로 하냐. 오늘을 계기로 모든 걸 훌훌 털고 사위와 딸에게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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