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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을수록 훈련 더 해야 돼요" 시즌 33홈런 페이스,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기사입력 2022.07.18 06:5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훈련은 항상 많이 하는 편인데 나이를 먹을수록 더 많이 해야 된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팀도 6-2로 이기며 전반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현수가 전반기에 남긴 파괴력은 가히 놀라웠다.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19홈런 71타점 OPS 0.888 호성적을 거뒀다. 전반기에만 홈런 19개를 터트리며 이미 지난 시즌 홈런 개수(17개)를 넘어섰고,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점 부문 또한 2위에 랭크 중이다. 

전반기 홈런 질문에 김현수는 "지난 시즌이 제일 안 좋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갖고 있는 것만으로 야구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한번 변화를 꾀하기 위해 레슨장을 찾아갔다. 변화를 주니 이렇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수는 올해 캠프에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올 시즌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김현수는 "훈련은 항상 많이 하는 편인데 나이를 먹을수록 더 많이 해야 된다. 젊은 선수들과 경쟁을 하는데, 나는 분명히 느려지고 힘도 떨어질 거라 생각한다. 겨울에 늘어난 훈련량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현수가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커리어하이 홈런 기록까지 넘볼 수 있는 페이스다.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지난 2015년 두산 베어스 시절에 때려낸 28홈런이다. 이번 시즌은 산술적으로 30홈런 120타점 이상이 가능한 수치.

김현수는 "계속 (이대로) 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고, 또 더 안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 더 완벽해지기 위해 시즌 도중 타격폼을 바꿨는데, 그러면서 슬럼프가 왔다. 계속 영상 분석을 하고 공부하면서 완벽한 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내가 미스를 하면서 배우는 것이 더 많고, 지금 다시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여 틀을 깨지 않으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3할 타율은 김현수의 상징 같은 기록이다. 하지만 지난해 0.285에 그치며 2012년 0.291에 이어 7시즌 만에 3할 진입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3할 타율에 관해 "수비 시프트가 생기면서 개인적인 느낌에는 왼손 타자들이 조금 더 불리한 것 같다. 그걸 깨려고 하는데 내 마음대로 안 되더라. 그래서 겨울에 더 연습한 것도 있다. 작년에 좋지 않았던 것은 아쉽지만, 위안으로 삼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환상적인 전반기를 보낸 김현수는 이제 후반기를 대비한다. 어떤 목표를 세웠을까.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없다. 팀이 계속 이렇게 이겼으면 좋겠다. 팀이 잘 되는 방향만 생각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있고,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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