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tvN 토일드라마 '환혼' 이재욱의 송림 입성으로 뜻하지 않은 이별을 하게 된 이재욱과 정소민이 깊어진 연정만큼 서로를 그리워하는 같은 마음으로 음양옥의 반응을 이끌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환혼' 9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평균 5.2%(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욱(이재욱 분)은 꿈에 그리던 송림 입성과 함께 정진각 술사가 됐다. 벼랑 끝으로 밀어버리는 독한 훈련과 죽을 고비를 함께 넘기며 정을 쌓아왔던 제자 장욱과 스승 무덕이(정소민)었기에 누구보다 감회가 남달랐던 터.
하지만 두 사람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정진각은 송림에 허락된 이들만 들어갈 수 있었던 것. 더욱이 장욱은 기본 소양 교육이 끝날 때까지 송림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규정으로 두 사람은 생이별을 하게 됐다.
하지만 이에 물러설 무덕이가 아니었다. 무덕이는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송림 입구에서 장욱이 나올 때까지 버티는가 하면, 주월(박소진)에게 "지는 그 여피 꼭 있어야 돼유. 도련님헌틴 내가 꼭 필요허니께"라며 은밀하게 거래되는 송림 영패를 구해달라 요청한 것.
주월은 그런 무덕이의 의지를 높이 사 송림 하인 모집 공고를 제안한 가운데 무덕이가 이를 받아들일지, 장욱의 곁에 머물기 위한 무덕이의 눈물의 노력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서율(황민현)은 무덕이의 환혼인 비밀을 함구하며 첫사랑 지킴이를 자처했다. 서율은 무덕이가 술에 취한 자신을 걱정하자 "나는 항상 바르게만 걸어왔고 어긋나 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 이렇게 길을 벗어나 네 손을 잡고 있구나"라며 말 못할 비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고, 무덕이에게 사모의 답례로 들꽃을 꺾어 선물해 설렘을 자아냈다.
또 송림 입구에서 비를 맞아가며 장욱을 기다리는 무덕이의 곁을 지키며 우산을 씌워주는 등 서율의 가슴 시린 첫사랑 가슴앓이가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 가운데 극 말미 김도주(오나라)의 착각 속에 무덕이를 향한 장욱의 속마음이 드러났다. 김도주는 장욱이 허염(김도경)의 손녀딸을 마음에 품고 있다 착각했고 무덕이에게 여인의 존재를 물으며 "전에 나무 꼭대기에 혼자 있는 새알 같은 여인을 품고 있다고 하셨거든. 사내가 여인을 애틋하게 품은 게 뭐겠니? 연정이지"라고 말해 무덕이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무덕이에게 있어 장욱의 새알은 무덕이 본인이었던 것. 그 시각 장욱은 무덕이를 위해 열심히 하자며 호기롭게 책을 편 것도 잠시, 이내 "어떡하냐. 우리 무덕이 너무 보고 싶네"라며 무덕이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뜻하지 않은 이별 후 장욱과 무덕이의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애틋해졌고 이에 두 사람이 나눠가진 음양옥 징표가 처음으로 빛나 수 차례 위기를 함께 겪으며 더욱 깊어진 이들의 관계 변화가 궁금증을 높였다.
'환혼'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