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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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신인 WAR 1위요? 저 그게 뭔지 몰라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7.15 04:15 / 기사수정 2022.07.15 14:09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좌타 거포 유망주 전의산은 전반기 막판 혜성처럼 등장해 조용하던 신인왕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8일 NC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뒤 전반기 마감까지 28경기 타율 0.341 7홈런 24타점 OPS 1.098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4일 키움과의 홈 경기 주인공도 전의산이었다. 전의산은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키움 마운드를 두들기며 SSG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4회말 1-1 상황에서 터진 역전 2점 홈런, 8회말 쐐기 솔로 홈런까지 모두 전의산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전의산 스스로도 1군에서 거둔 성적에 놀라고 있다. "이렇게 오래 1군에 있을 줄 몰랐다. 처음 올라왔을 때는 최대한 열심히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신인왕 후보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게 아직은 부담스럽다. 욕심이 없다거나 마음을 비운 게 아니라 '신인왕'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신인왕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의산은 "지금은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사실은 야구를 하면서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현재 신인왕 자격 요건을 갖춘 선수 중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위라는 취재진의 귀띔에도 "진짜 내가 1위인가?라고 되물은 뒤 "사실 WAR이 뭔지 모른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전의산의 올 시즌 WAR은 1.41다.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선수들 중에서는 삼성 외야수 김현준(WAR 1.51) 다음으로 가장 높다. WAR이 신인왕이 가려지는 절대 척도는 아니지만 1군 무대를 밟은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눈에 띄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전의산은 다만 최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건 부정하지 않았다. 후반기에도 전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올스타 휴식기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의산은 "매일매일이 새롭고 즐겁다. "전반기에 좋아진 부분을 많이 찾았는데 내 약점도 많이 알게 됐다. 후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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