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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아닌 200%로 던졌다" 2위팀 꺾고 싶었던 특급 에이스 승부욕

기사입력 2022.07.15 00:14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인 에이스 윌머 폰트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도 완벽했다.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팀의 완승을 견인하며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폰트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SSG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폰트는 이날 최고구속 156km를 찍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윽박질렀다. 총 101개의 투구수 중 80%가 넘는 84개의 공을 직구만 던지면서 파워피칭의 진수를 보여줬다.

1회초 2사 후 이정후에 허용한 솔로 홈런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마지막 고비였던 7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는 이용규를 삼진, 김준완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폰트는 이날 시즌 11승을 따내며 리그 다승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도 1.96까지 낮추면서 팀 동료 김광현(ERA 1.65)과 함께 유이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SSG는 지난 13일 키움을 7-3으로 꺾은 데 이어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위 키움과 격차를 4.5경기로 벌리고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를 승리로 장식했다.

폰트 역시 키움과의 일전을 앞두고 더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이전까지 승리투수가 된 뒤 "늘 루틴 대로 준비하고 마운드에서 집중했다"며 차분한 답변을 내놨던 것과는 다르게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폰트는 "다른 경기보다 더 값진 승리다. 이렇게 전반기 마지막 게임을 이겨서 행복하다"며 "2위팀과 대결이었고 어느 때보다 승리가 중요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썼다. 평소 마운드에서 100% 힘을 썼다면 오늘은 200% 이상으로 집중하고 팀을 위해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높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키움에 공격적인 타자가 많고 경기 전 불펜투구에서 패스트볼이 좋다고 느껴 평소보다 더 적극적인 정면승부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폰트는 지난 4월 2일 NC와의 개막전에서 KBO 최초의 9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승부가 연장까지 이어진 탓에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후 전반기 18경기에서 124이닝을 소화하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김광현(15G 9승 1패 평균자책점 1.65)과 10개 구단 최강의 원투펀치로 군림하면서 SSG의 선두 질주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폰트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한 번 경기에 나서면 5일의 휴식이 있기 때문에 매 경기 90개의 투구 수가 넘어가도 다음 한 이닝을 더 소화하려고 했다"며 "내가 등판한 날에 불펜투수들이 최대한 많은 휴식을 취해 다음경기에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김원형 SSG 감독도 "중요했던 경기에서 8이닝을 책임진 폰트를 칭찬해 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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