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09 18:22 / 기사수정 2011.04.09 18:22
[엑스포츠뉴스=광주월드컵경기장, 조성룡 기자] 비겼지만 패한 분위기였다.
9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1' 광주FC와 상주 상무의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난 후 상주 이수철 감독은 부족한 경기력에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이수철 감독은 "광주FC가 준비가 잘 돼 있었다, 우리는 경기 내용 면에서 많이 부족했다"며 "우리가 이렇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할 줄 몰랐다. 내 자신부터 반성하고 다음 홈경기 때 더 발전하겠다"며 이번 경기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뜻을 밝혔다.
"위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측면이 계속 공략당했다"는 이 감독은 "우리 팀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경기였다. 우리가 볼을 끊고 공수전환을 할 때 진행 방향 등 전체적인 움직임이 준비가 안됐다. 훈련을 했다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재차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아쉽게 무산된 김정우의 연속 득점 기록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동안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을 밝혔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김정우 혼자 만의 팀이 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한 그는 "김정우 본인도 연속 득점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나 싶다. 다른 공격 자원에 대한 활용도가 필요하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현재까지 계속 지적되어 오던 수비 불안에 관해서는 "수비 대체용을 따로 찾는 것 보다는 그 선수의 부족한 점을 자체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며 "수비가 부실한 만큼 보조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찾아서 수비 가담을 적극 시키려고 한다"며 상주의 처지에 맞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감정이 풀리지 않았다"는 이 감독이었지만 오랜만에 갖는 홈 경기를 앞두고는 "훈련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심리도 더 준비하겠다. 오늘같은 경기로 시민들에게 실망시켜드릴 순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 나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홈 경기에서는 절대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수철 감독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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