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수 맷 도허티가 다가올 지옥훈련(?)을 예감했는지 헛웃음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훈련장에 들어서는 도허티의 영상과 함께 "또 다른 날에는 또 다른 훈련이 계속된다"는 문구를 게시했다.
한데 영상 속 도허티가 울먹이는 듯한 표정으로 헛웃음을 터트리고 고개를 떨군 채 힘없이 훈련장으로 걸어가자 토트넘의 강도 높은 훈련을 알고 있는 팬들은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한국에 방문해 있는 토트넘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 축구 팬들에게 훈련 모습을 공개하는 오픈 트레이닝 데이를 개최했다.
한국의 고온 다습한 기후 속에서 두 시간가량 이어진 훈련을 마치자 토트넘 선수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잔디에 쓰러지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미니 게임을 마친 후 토트넘 선수들은 마지막에 양쪽 골대까지 105m나 되는 거리를 반복해서 달리는 체력훈련인 '장거리 셔틀런'을 진행했다.
총 42바퀴를 돌아야 하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대다수의 토트넘 선수들이 중도 포기했다. 30바퀴가 넘어가자 팀의 에이스 해리 케인은 헛구역질을 했고 손흥민은 지쳐서 잔디에 널브러졌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조차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는 토트넘의 고강도 훈련을 직접 눈으로 본 국내 축구 팬들은 이제 또다시 힘든 훈련에 들어서야 하는 도허티에게 동정을 보냈다.
지난 13일 팀 K리그와의 친선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토트넘 선수들은 훈련을 마치면 오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 FC와의 친선 경기를 소화하고 유럽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