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LCK와 T1이 각자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서머' 1라운드 5주 차, 한화생명e스포츠 대 T1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날 2세트에서는 룬 세팅 버그, 3세트에서는 강타 버그가 발생하는 등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3세트에는 크로노브레이크가 적용돼 많은 이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이에 14일, LCK 측은 공식 SNS에 13일 경기 관련 안내문을 게재하며 "최근 잦은 버그로 인해 선수 및 팬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사과했다.
먼저, 2세트 룬 세팅 버그와 관련해 LCK 측은 "2세트가 시작된 이후 4분 9초에 T1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가 시스템 오류로 인해 본인이 경기 전 설정한 룬과 실제 인게임상 적용된 룬이 달라졌음을 파악했고 퍼즈를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LCK 측은 시스템 오류로 룬 설정이 잘못된 것을 확인했음에도 경기를 속행한 것에 대해 "기록 게임 시점 이전이라면 게임 내 모든 설정을 유지한 즉각적인 재경기가 가능했지만, 해당 시점 이후에 확인하고 퍼즈를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룬 세팅 버그는 크로노브레이크를 한다고 해도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크로노브레이크를 시행하지 않았고, 경기 속행을 하지 못할 정도의 치명적인 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해 재경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3세트 강타 재사용 대기 시간 버그에 관련해서는 "팀이나 선수의 귀책 사유가 없고, 크로노브레이크로 해결 가능한 이슈로 확인돼 버그 발생 직전 시점으로 크로노브레이크를 적용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LCK 측은 상황 발생 순서를 게재했다. LCK 측이 공개한 상황 발생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신짜오 강타 3회 이슈 발생
2. 한화생명 '온플릭' 김장겸 선수가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하고 인게임 대화 중 이에 대한 의문 표현
3. 한화생명 코치진이 김장겸 선수의 음성을 듣고 심판실에 상황을 제보했고, 한화생명 담당 심판 역시 버그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심판실에 보고
4. 심판실은 이 이슈에 대해 검토 진행
5. 이 시점에서 '오너' 문현준 선수 역시 팀원과 인게임 대화 중 버그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공식적인 퍼즈 요청은 없었음.
6. 혹여라도 심판진의 선제적인 퍼즈 조치가 경기에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실제 경기 영상을 확인하는 시간을 거쳐 버그를 발견한 후 심판진에서 자체적으로 퍼즈 진행
끝으로 LCK 측은 "앞으로 매끄러운 운영을 위해 매진하겠다. 원활하지 못한 진행으로 불편을 겪으신 양 팀 선수 및 관계자분들과 시청자분들, 그리고 현장을 찾아주신 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T1 측은 "본 결정에 동의하지 않고 LCK 측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며 "해당 이의 제기는 무엇보다도 선수를 보호하고 더불어 공정한 리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과정인 만큼 팬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부탁드린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LCK 공식 인스타그램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