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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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보러 들어오진 않지만"…K-예능에 투자하는 넷플릭스 [종합]

기사입력 2022.07.12 12:0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예능에 힘을 싣는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라이브홀에서 넷플릭스 한국 예능프로그램 상견례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넷플릭스 콘텐츠팀 유기환 매니저가 참석했다.

유기환 매니저는 JTBC 예능 PD 출신으로, '괴팍한 5형제', '1호가 될 순 없어'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넷플릭스로 이적해 예능 기획 및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범인은 바로 너!', '신세계로부터', '먹보와 털보', '백스피릿', '솔로지옥', '셀럽은 회의중' 등의 한국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그러한 가운데 넷플릭스는 이날 자리를 마련하고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영상으로 등장해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직접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없어 아쉽다"고 운을 뗀 뒤 "이제 한국을 언급하지 않고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말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 최근 예시로 '솔로지옥'이 있었다. 아직도 전 세계가 한국이 만든 훌륭한 데이팅 리얼리티쇼앓이를 하고 있다. 곧 공개될 시즌2 역시 많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의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서나 만들어질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오징어 게임'이나 '지우학' 같은 한국의 이야기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의 중심에 우뚝 선 것을 목도했다. 한국은 넷플릭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드라마 오리지널 시리즈로 사랑받았으나, 예능 오리지널 시리즈는 많이 선보이지 않았다.  유기환 매니저는 "'넷플릭스에 예능이 있긴 있냐'는 질문도 들었다. 돌이켜보면 '범인은 바로 너!'가 첫 오리지널이었다. '백스피릿', '먹보와 털보', '솔로지옥' 등을 내놨는데 4년 동안 단 6개의 작품 밖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저희가 작년부터 예능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고, 첫 걸음 단계라고 봐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예능에 대한 시청자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 유기환 매니저는 "예능 보러 들어오는 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영화를 보러 왔다가 예능을 보러 온 거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하면서 "올해, 작년보다 예능 부문에 훨씬 더 많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가 생각하는 넷플릭스 예능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그는 "방송국에서 근무하다가 이곳에서 제작을 하다 보니 큰 차이점이 존재하긴 한다. 제작기간의 차이가 가장 크다. 넷플릭스는 일주일에 하나씩 내는 구조가 아니고 100% 사전제작 시스템이다. 사전제작 후에 번역 기간도 거치고 기술 표준 점검 시간도 거치게 된다. 방송국 예능에 비해 제작 기간 자체는 길게 소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단점이라기보단 사전제작 시스템이라 제작 기간이 길어진다. 시의성 측면에서 바로바로 들어올 수 있는 작품을 지금까지는 선보이지 못했다. 시즌제로 끝맺음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시청자의 반응을 반영하는 예능을 선보이지 못했다. 그에 대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유기환 매니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려고 하고 있다. 재밌는 작품으로, 끊기지 않고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고 있다.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진 =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DB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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