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바르셀로나의 전설 다니 알베스가 친정팀의 일처리 능력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브라질 국적의 라이트백인 알베스는 세비야 시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듬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끈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트레블 및 6관왕을 도왔고, 2014/15시즌에는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2016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후 유벤투스로 떠났던 알베스는 파리 생제르망, 상파울루를 거쳐 지난해 12월 바르셀로나로 다시 복귀했다. 당시 만 38세로 은퇴가 이상하지 않은 나이였지만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의 약점이었던 오른쪽 측면 수비를 해결할 해결사로서 친정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나이는 어쩔 수 없었다. 이적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잠시 젊고 빠른 상대 선수들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바르셀로나와 알베스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이번 여름 결별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느꼈다.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의 일처리 방식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알베스는 "슬프게 떠난 건 아니었다. 5년 동안 꿈꿔왔던 순간이었다.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행복했다"면서도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내가 떠날 때 보여준 구단의 일처리 방식이었다"고 비판했다.
알베스는 "내가 도착한 이후 구단에게 '난 더 이상 20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숨기지 않고 미래를 미리 대비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매우 분명하게 밝혔다"라며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 동안 죄를 지었다. 이 팀은 팀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에게 관심이 전혀 없다. 바르셀로나가 다른 방식으로 일을 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팀 정신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전했다. 알베스는 "경기장에서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선수들로 가득찬 팀이었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의 작업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팀의 정신은 나를 비롯한 사람들이 몇 년 전에 만든 것과는 완전히 정반대다.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경기장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최근 팀의 부진이 달라진 팀 정신에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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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