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14세부 우승 조세혁 "상상만 하던 대회라 기쁨이 두 배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의 미래 조세혁(14)이 윔블던 테니스 14세부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조세혁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2 윔블던 테니스 14세부'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미국의 커렐 오브리엘 은고노에를 세트 스코어 2-0(7-6<7-5> 6-3)으로 제압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윔블던은 만 18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주니어 부문 외에 올해 14세부가 처음으로 개최됐다. 총 16명이 출전해 4인 1조로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 조 1위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조세혁은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가뿐히 통과하고 지난 9일 열린 준결승에서 불가리아의 이반 이바노프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세혁은 국제테니스 연맹 주니어 세계 랭킹 1079위로 576위의 은고노에가 쉬운 상대는 분명 아니었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경기력으로 트로피를 품었다.

조세혁은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윔블던이라는 대회는 상상만 하고 있다가 초청을 받게 되어 너무 기뻤는데 우승을 하니까 기분이 두 배로 좋다"며 "이곳에서 잘 가르쳐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신 양성모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주신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님께도 감사드린다"며 "전라북도 김우연 회장님, 항상 뒤에서 도움을 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