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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문현준 "T1, 모두가 무서워하는 팀…플레이 예상 안 간다는 극찬 원해" [인터뷰]

기사입력 2022.07.09 10:30 / 기사수정 2022.07.09 02:2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이 선수가 어떻게 플레이할지 예상이 안 간다'는 극찬을 듣고 싶어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서머' 4주 차 1라운드, 젠지 대 T1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T1은 젠지의 화력에 밀려 1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2세트와 3세트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젠지의 7연승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본인들이 강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인 T1. 그 중심에는 문현준이 있었다. 2세트에서는 비에고, 3세트에서는 리신을 선택했던 문현준은 갱킹과 한타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현준은 "지난 POG 인터뷰에서 젠지에게 1패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젠지에게) 전승 우승은 쉽지 않다는 걸 알려준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강팀 간의 대결이었지만 부담감이 없었다는 문현준은 "(젠지가) 많이 이겨왔던 상대이기 때문에 저희 플레이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피넛' 한왕호의 플레이를 보고 많이 배웠다는 문현준. 그는 "'피넛' 선수처럼 동선을 영리하게 짜서 사람들에게 '이 선수가 어떻게 플레이할지 예상이 안 간다'는 극찬을 듣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다음은 문현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젠지의 7연승을 저지했다. 소감이 어떤가?


지난 POG 인터뷰에서 젠지에게 1패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젠지에게) 전승 우승은 쉽지 않다는 걸 알려준 것 같아 좋았다.

> 오늘 경기 내용에 만족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2세트와 3세트 같은 경우는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다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1세트는 밴픽이 망한 것 같아서 아쉽다.

> 강팀 VS 강팀의 대결이라 많은 이목이 쏠렸는데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나?

엄청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젠지가) 많이 이겨왔던 상대이기 때문에 저희 플레이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부담감은 느끼지 않았다.

> 젠지전에 임하기 전,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특별히 준비해 온 부분이 있다면?

'피넛' 선수의 동선 같은 걸 많이 보고 왔다. 팀원들에게도 '피넛' 선수의 동선에 잘 대처하자고 말했는데, 잘 대처한 것 같다.

> 이번 시즌 강력한 정글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넛' 선수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어땠는지?

'피넛' 선수는 전부터 잘한다고 생각했던 선수다. 오늘 경기를 해 보니 베테랑으로서 노림수 같은 것이 많이 있다고 느껴졌고, 많이 배웠다.

> 1세트에서 아쉽게 패배했는데,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밴픽이었다고 생각한다. 밴픽을 다 같이 하는데 1픽부터 다 꼬였다. 제발에 걸려 넘어진 기분이었다.

> 1세트가 끝나고 팀원들과 어떤 피드백을 나눴는지 궁금하다.

1세트 같은 경우에는 밴픽이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밴픽 잘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2세트와 3세트에서는 밴픽과 플레이 둘 다 잘한 것 같다. 

> 어제 벨베스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오늘 오너 선수 역시 밴픽 과정에서 벨베스를 올려보기도 했는데, 벨베스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솔로 랭크에서 벨베스를 해 보기도 하고, '캐니언' 김건부 선수가 (경기에서) 플레이하는 것도 봤는데 지금 메타에는 안 어울리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시즌 T1의 가장 큰 강점은 뒷심인 것 같다. 불리했던 경기를 뒤집는 경우가 많은데, 비결이 무엇인가?

저희가 밴픽적으로 후반에 좋은 조합을 꺼내서 불리했던 경기를 뒤집는 그런 결과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후반 밸류가 좋은 챔피언은 초반에 안 좋은데, 저희는 초반을 잘 버틴 듯하다.

> 현재 T1이라는 팀을 평가한다면?

지난 스프링 시즌 때처럼 모두가 무서워하는 팀인 것 같다.

>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이번 경기 고마웠던 팀원으로 '오너' 선수를 뽑았는데, '오너' 선수도 고마웠던 선수가 있다면?

상혁이 형이 저를 뽑았으니까 저도 상혁이 형을 뽑겠다. 블루의 경우 미드가 먹는 게 중요할 때도 있고, 제가 먹어야 할 때도 있다. 상혁이 형은 제가 블루를 먹고 경기를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부분이 고맙다.

> 이번 시즌 정글러로서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있나?

'피넛' 선수처럼 동선을 영리하게 짜서 사람들에게 '이 선수가 어떻게 플레이할지 예상이 안 간다'는 극찬을 듣고 싶다.

>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팬미팅이 진행되지 않아서 팬분들을 못 만나는 건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집이나 다른 곳에서 보고 계신 분들께도 항상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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