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가 세계적인 선수 노박 조코비치와의 경기 비하인드를 전했다.
8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는 테니스 선수 권순우가 출연했다.
이날 권순우는 노박 조코비치와의 경기에 대해 "슈퍼바이저들이 추첨을 통해 하는데 128명 중에 제가 첫 번째로 뽑혔다. 그런 확률이 정말 적은데 제가 뽑혔다. '이거 기회다'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권순우는 최근 윔블던 테니스 남자 복식 1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권순우는 해당 경기에서 1세트를 따오며 희망을 보여줬다. 권순우는 "이거 잘하면 이기겠는데?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일단 압박감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 같다. 아무래도 톱 랭커고 업적이 대단한 선수다 보니까 긴장을 많이 하고 시합을 들어갔다. (대기 선수들끼리) 실력은 다 비슷하고, 경험 차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코비치에게 상대하기 까다로웠다는 이야기를 들은 권순우는 "세계적인 선수한테 그런 소리를 들어도 좋긴 하지만 다음에 제가 인터뷰 할 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권순우는 "이번엔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아쉬웠다. 다음 그랜드슬램 US 경기에서는 꼭 이기고 싶다"라며 "7년 뒤 정도가 괜찮을 것 같다"라며 입담을 뽐냈다.
권순우는 경기를 해보고 싶은 선수로 로저 페더러를 꼽았다. 그는 "로저 페더러 선수랑 한 번도 경기를 못 해봤다. 아직 복귀도 안 하셨는데 복귀하시면 은퇴하시기 전에 꼭 경기를 해보고 싶다. 라파엘 나달 선수랑은 2년 전에 경기를 했었는데 쉽게 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노력파인 것 같다. 어렸을 때도 제일 잘하는 선수도 아니었고 2인자, 3인자도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권순우는 이형택과의 인연을 전하며 "제가 고등학교 때 이형택 원장님 테니스 아카데미에 다녔다. 그때부터 원장님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ATP투어 아스타나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권순우는 "ATP 대회에서 이렇게 빨리 우승할 줄은 몰랐다. 목표가 3년, 5년 후였는데 운이 좋게 경기력도 좋아지고 느낌이 있더라.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마냥 기분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은 "지금까지 받은 상금을 공개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권순우는 "라디오 나오기 전에 확인을 해봤는데 한국 돈으로 25억 정도 되더라. 물론 세금도 뗀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권순우는 "가장 큰 목표는 은퇴하기 전까지 TOP10 안에 들어가는 거다. 부상 없이 꾸준히 있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SBS 파워FM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