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에딘손 카바니가 새 행선지로 스페인을 고려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지난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비야레알이 카바니에게 접근했다. 비야레알은 웨스트햄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주포 아르나우트 단주마의 대체자로 카바니를 영입할 예정이다.
애초 비야레알은 단주마의 대체자로 카바니가 아닌 알메리아의 1부 승격을 이끈 우마르 사디크를 원했다. 하지만 알메리아가 3000만 유로(한화 약 40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감독은 사디크 대신 카바니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변경해 달라고 구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바니는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도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에메리는 과거 파리 생제르망에서 카바니와 함께 했던 인연을 앞세워 영입전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PSG에서 함께하면서 리그, 쿠프 드 프랑스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이 있다. 카바니는 에메리 체제에서 리그 2연속 득점왕에 올랐으며 이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다만 선행 조건은 단주마의 이적이다. 앞서 말한 사디크든 카바니든 단주마가 이적하지 않는 한 영입 가능성은 낮다. 비야레알은 영입한지 한 시즌밖에 되지 않은 단주마를 낮은 가격에 판매할 생각이 없으며, 단주마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카바니의 높은 급료를 부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루과이 국가대표로도 뛰고 있는 카바니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 단 2골을 기록했다. 폼이 떨어진 카바니가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이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만나는 대한민국 대표팀에게는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