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데얀 쿨루셉스키가 손흥민의 득점왕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쿨루셉스키는 6일(한국시간) 스웨덴의 팟캐스트 'DA AR VI IGANG'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나를 포함한 동료들 모두가 손흥민을 득점왕으로 만들자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도전 중이었다. 리그 최종전만 남겨둔 상황 속에서 손흥민은 21골로 22골을 득점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에게 밀려 득점 2위를 차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골이 필요했는데 지난 5월 23일 노리치 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6분 쿨루셉스키는 골키퍼까지 제친 뒤 손흥민에게 패스했지만 이 패스는 수비에게 가로막혀 손흥민의 득점을 돕는 데에 실패했다.
이 상황에 대해 쿨루셉스키는 "난 그때 '침착해 데얀. 골문은 완전히 비었어'라고 생각했다. 내 앞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고 슈팅만 날리면 됐다. 한데 슈팅을 하려는 그때 내 눈에 손흥민이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손흥민이 득점왕이 되려면 1골이 필요했던 상황이었기에 경기 전 우리 모두 손흥민에게 패스를 하자고 약속했다. 손흥민을 본 순간 손흥민은 마치 '나한테 패스해!'라고 말하는 듯했다. 그래서 손흥민이 골을 넣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패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결과는 좋지 못했는데 "그런데 그만 발이 땅에 잘못 걸려서 패스가 부정확했고 그 패스는 수비가 걷어냈다. 기회를 어이없이 날려버려 너무 창피했고 제발 만회할 기회가 오길 바랬다. 다행히 난 2분 뒤에 득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쿨루셉스키는 손흥민의 득점을 돕는 데에 실패했지만 이후 손흥민이 멀티골을 성공시키면서 23골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라 골든 부츠를 수상해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