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실점을 잊은 리그 최고의 셋업맨.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24)이다. 사령탑은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재웅은 키움의 8회를 책임지는 핵심 불펜이다. 이번 시즌 39경기에 등판해 2승 22홀드 38⅔이닝 37탈삼진 평균자책점 0.70을 기록 중이다. 올해 두 자릿수 홀드를 적립한 불펜투수 중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한다. 여기에 23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능성을 보인 지난 시즌에 비해 확연히 좋아진 비결은 무엇일까.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제일 긴박한 상황인 8회 마운드에 올라가는 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작년에 좋은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이 마운드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김재웅은 51경기에 출전해 1패 11홀드 1세이브 53⅓이닝 47탈삼진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훨씬 많은 이닝을 책임질 예정이다. 홍 감독은 "부상과 피로도가 더 높아지기 전에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본인이 몸 관리를 성실하게 계획대로 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완벽한 퍼포먼스에 유일한 오점은 볼넷이다. 김재웅은 38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21개를 허용했다. 이에 홍 감독은 "볼넷이 많다는 건 본인이 원하는 대로 구석구석에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의도한 대로 던지고 있고 거기서 한, 두 개가 빠지면 볼넷이 된다. 본인이 계획한 대로 승부를 하고 있다. 영리한 선수다. 볼넷이 나와도 경기 운영을 잘하고 있다"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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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