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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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로커 김경호, 마이크 떨구기 신공…'질주 모드' 전율 (유명가수전)

기사입력 2022.07.02 17:46 / 기사수정 2022.07.02 17:4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이 록의 위력을 제대로 전파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이하 '유명가수전') 10회에서는 '국민 로커 언니' 김경호가 시니어 팀과 한 팀을, '인디의 조상' 크라잉넛이 주니어 팀과 한 팀을 이뤄 세상 쫄깃한 승부를 펼친 가운데 시니어 팀이 역전극을 이뤄내며 전율을 일으켰다.

이날 김경호는 마이크 떨구기 신공과 함께 격렬한 헤드뱅잉으로 보는 이들의 혼을 빼놓았다. 

크라잉넛 역시 '말달리자'로 분위기를 가열한 뒤 ‘룩셈부르크’까지 연달아 질주하며 로큰롤 에너지를 방출, 다채로운 록의 향연이 이어질 것을 기대케 했다.

먼저 팀원 트레이드로 인해 주니어 팀으로 이적한 김기태가 김소연과 1대1 대결에서 처음 맞붙게 되면서 긴장감을 돋웠다. 김기태는 호소력 짙은 보컬로 '명동콜링'의 가사를 한 자 한 자 짚어 숨어있던 쓸쓸함을 끄집어냈다. 

여기에 애절한 감성을 건드리는 휘파람 소리를 가미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감동을 선물했다.

그런가 하면 김소연은 초고음으로 유명한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를 담담한 포크 스타일로 편곡, 처음부터 끝까지 읊조리듯 노래하면서도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줬다. 



목소리와 기타 그리고 키보드의 조합만으로 사운드를 꽉 채운 그녀의 무대에 원곡자 김경호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2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자존심이 걸린 배틀 속 '유명가수전' 최초로 단 한 표 차이로 주니어 팀 김기태가 승리를 가져가 짜릿함을 고조시켰다.

이어진 두 번째 1대1 대결에서는 이주혁이 그토록 원하던 '경록절' 캐스팅을 따내기도 했다. '밤이 깊었네'를 완전히 다른 노래로 재탄생시킨 이주혁의 무대에 반해버린 한경록이 "'경록절' 완전 가능"이라는 답변을 건넨 것. 

모두를 청춘의 회한에 빠져들게 한 이주혁의 낭만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에 맞선 박현규는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남자로 변신,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열창하며 모든 것을 쏟아냈다. 

섬세한 감정과 처절한 절규의 접전에서 이주혁이 3표 차이로 배지를 획득한 상황. 주니어 팀이 최종 우승까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쾌거를 올렸다.

유명 가수와 TOP 6의 콜라보레이션 배틀이 중요한 승부처가 돼 마지막 대결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주니어 팀의 신유미와 크라잉넛은 '신유미와 땅콩들'이라는 재치 있는 팀명으로 뭉쳐 지금껏 전적이 없었던 '말달리자'를 선보였다. 세상에서 가장 감미롭게 "닥쳐"를 속삭이다가 180도 돌변하며 흥을 폭발시킨 이들의 무대는 록이 무엇인지 확실히 깨닫게 했다.

무대를 찢는 두 로커 시니어 팀 김경호와 윤성은 각자가 가진 파워풀 보컬로 조화를 이뤄 진한 아드레날린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완벽한 하모니가 통했는지 2:0으로 뒤지고 있던 시니어 팀이 역전승을 거두며 최종 우승을 쟁취했다. 

과거 김경호의 곡으로 가요제에 참가하곤 했던 윤성이 이번에는 김경호와 함께 꾸민 무대로 승리를 차지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매회 정성스럽게 무대를 완성해온 TOP 6의 열정이 돋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유명 가수와의 만남을 거듭할수록 성장해나가는 김기태, 김소연, 윤성, 박현규, 이주혁, 신유미의 남은 승부가 궁금해진다.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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