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그토록 원했던 왼발 센터백을 품는다. 바르셀로나와 클레망 랑글레 임대에 합의했다.
30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토트넘은 바르셀로나 후보 센터백 랑글레 임대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AS 로마도 랑글레 영입을 원했으나 높은 급료에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유벤투스가 뒤늦게 랑글레 임대 계약을 원했으나 토트넘이 한 발 빨랐다. 토트넘은 랑글레의 급료 대부분을 지불할 예정이다.
랑글레 영입으로 토트넘은 그토록 원했던 왼발 센터백 영입에 성공했다. 백3 시스템을 자주 사용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왼쪽 수비를 책임질 센터백을 줄곧 원했다. 랑글레는 중앙 뿐만 아니라 측면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토트넘은 더 다양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다만 랑글레의 경기 감각, 수비력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랑글레는 2018/19시즌 바르셀로나에 합류해 사무엘 움티티의 부상을 틈타 주전 수비수로 뛰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폼이 수직 하락했다. 손을 쓰거나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페널티킥 허용 횟수가 높아졌고 퇴장 빈도도 잦아졌다.
2020/21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고, 지난 시즌에는 로날드 아라우호에 밀려 후보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 랑글레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7경기에 출전했다. 출전 시간은 1235분에 불과했다.
최근 재정 위기에 빠진 바르셀로나는 높은 급료를 받고 있는 랑글레를 처분하길 원했다. 이적료를 받고 매각하는 것이 최선이었지만 마침 토트넘이 임대를 제안해 급료 부담이라도 덜 수 있게 됐다.
토트넘에 임대는 랑글레에게도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랑글레는 지난 몇 년 동안 형편 없는 경기력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기에 토트넘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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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