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구마유시' 이민형이 이즈리얼을 플레이할 때의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29일 T1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잠시 흔들릴지라도 | THE LOCKER ROOM S7 EP.1"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가 진행된 17일, 서울 롤 파크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T1 선수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리브 샌드박스에 대해 칭찬하던 T1. 이민형은 '프린스' 이채환이 POG를 받은 것을 보며 "원딜한테 POG 양보해 주는 문화가 우리 팀에도 생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페이커' 이상혁은 "킬 양보 많이 해 주고 있다"라고 답했고, '케리아' 류민석 역시 "우리는 킬 양보 진짜 많이 하는 편이다. 초반에 정글 주고 나중에 다 원딜 준다"라고 거들었다. '오너' 문현준은 "우리만큼 양보해 주는 팀이 없다. 초반에도 나는 잘 못 먹는다"라고 덧붙였다.
T1은 컴퓨터 세팅을 위해 경기장 안으로 향했고, 컴퓨터를 만지던 이민형은 "핑 9(ms)로 하니까 조금 다르긴 하다. 느낌이 다르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1세트가 끝나고 팀원들과 피드백을 주고받던 '제우스' 최우제는 "오늘 이기면 할 게 많다"라며 인터뷰와 팬미팅을 언급했고, 문현준과 류민석은 각각 "넌 그게 일이냐", "자만하지 마"라며 장난을 쳤다.
2세트에서 분전했지만 이민형과 문현준의 활약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T1. 경기가 끝난 후 이민형은 "제가 흔들리니까 팀원들도 흔들리는 게 보여서 마음이 아팠다. 이 판 졌으면 영원히 이즈(리얼) 못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머릿속에 잡생각이 너무 많이 난다. 게임하면서 '이 판 지면 이즈 접어야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냥 영원히 이즈 봉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이면서도 "극복할 거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T1 공식 유튜브 캡처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