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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맞대결엔 수비가 생명인데, ‘14연승’ 끊긴 구창모는 외로웠다

기사입력 2022.06.29 12:17 / 기사수정 2022.06.29 12:1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구창모의 연승이 끊겼다. 2019년부터 무려 3년을 이어온 ‘14연승’ 기록이었지만, 야수의 아쉬운 플레이와 타선의 빈타로 연승 행진이 끊겼다. 

구창모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전(4승)의 멍에를 안았다. 팀은 0-5 영봉패를 당했다. 

이날 구창모는 최고 149km/h의 직구(47개)와 128~134km/h를 넘나드는 슬라이더(35개), 최저 113km/h의 커브(12개)와 포크볼(4개)로 LG 타선을 돌려 세웠다. 

하지만 구창모는 외로웠다. 타선의 빈타도 있었지만 야수의 아쉬운 수비가 실점과 패배로 직결된 것이 뼈아팠다. 초반 내준 2실점 중 자책점은 1점이었지만, 그 1점도 야수의 실책성 플레이에서 비롯된 실점이라 구창모로선 억울할 만했다.

구창모는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박해민의 발이 1루 커버를 들어간 구창모보다 빨라 출루로 이어졌다. 

이어진 문성주와의 승부. 문성주의 강습타구가 1루수 앞 쪽으로 흘렀지만, 이를 1루수 도태훈이 뒤로 흘리면서 타자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병살타 혹은 1사 1루까지 만들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2,3루로 변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그리고 구창모는 실점을 허용했다.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한 구창모는 채은성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후 두 타자를 땅볼 2개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국 1루수의 그 실책 하나가 구창모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자책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에이스 맞대결에서 기선을 뺏기는 아쉬운 실점이었다. 



구창모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회 또다시 아쉬운 수비 하나로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해민과의 승부 때였다. 1루 파울 선상으로 흐른 타구를 1루수 도태훈이 뒷걸음질 치다 뒤늦게 팔을 뻗었으나, 타구는 오히려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흘렀다. 이는 결국 2루타로 연결됐고, 이후 희생번트와 폭투로 실점까지 이어지면서 구창모의 자책점도 하나 올랐다. 

결국 이는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NC 타선이 LG 선발 켈리를 상대로 1점도 올리지 못한 가운데, 구창모도 내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두 차례나 내주면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NC는 결국 이날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졌고, 3년 22경기 동안 이어온 구창모의 연승행진도 끊겼다. 반면, 켈리는 타선의 득점과 호수비 덕에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LG의 에이스는 든든했지만, NC의 에이스는 외로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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