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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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행 1등공신' 데닐손과 슈바, 울산을 넘어 PO로

기사입력 2007.10.18 02:02 / 기사수정 2007.10.18 02:02

양승범 기자
     

[엑스포츠뉴스 = 양승범 기자] 대전, 데닐손-슈바 앞세워 울산 넘는다

지난 2001년 대전 시티즌은 첫 외국인 선수 '파파 오마르 콜리'를 시작으로 매년 용병 농사에서 흉작을 겪었다.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중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전무했을 정도. 오죽하면 팬들로부터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책임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대전은 공격의 중심에 서 있는 데닐손-슈바 듀오의 맹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들이 합작한 득점포인트는 무려 33개(27득점 6도움 / 정규리그, 컵대회 합산). 대전이 올 시즌 기록한 40골의 대부분을 만들어 낸 셈이다. 

데닐손은 올 시즌에만 19골을 작렬, 대전의 외국인선수 계보에 '한 획'을 긋는 맹활약을 펼쳤고, 슈바는 후기리그 13경기 만에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그야말로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브라질 듀오'는 지난 해에도 대전에서 뛰었다. 슈바는 32경기에 출장, 6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에 올랐고, 데닐손 역시 26경기에서 9득점 3도움을 수준급 성적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대전은 이들의 선전에도 약한 팀 전력상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그리고, 2006년 시즌이 종료되고 슈바가 대전을 떠나며 이들 콤비는 잠시간 이별을 해야 했다.

이별은 오래가지 않았다. 2007년 후반기를 대비하던 대전에 '슈바 재영입'이라는 뉴스가 흘러들었다. 2007년 시즌을 대비해 영입한 아르헨티나 공격수 타이슨이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며 구단을 떠났고, 그 빈자리를 슈바가 채우게 된 것. 이렇게 데닐손-슈바 콤비는 재결성됐다.

슈바가 합류한 대전은 공격일변도의 팀 전술과 고종수 등 미드필더진의 지원에 힘입어 공격진에서 그야말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반기 데닐손에게 공격이 집중돼 있었다면 슈바의 합류로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것. 그리고, 수원전에서 이들은 결승골을 합작하며 대전발 6강 드라마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대전발 반전드라마'의 주연인 이들 브라질 듀오는 21일 플레이오프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천적' 울산을 만난다.  울산은 2001년 이후 대전이 단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던 어려운 상대. 

그러나 슈바는 울산전에서 3경기에 출장, 2골을 뽑아내며 울산에 오히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데닐손 역시 최근 5경기 연속 득점포인트를 기록하며 기세가 한껏 올라있는 상태. 징크스를 넘어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21일 울산과의 운명적인 일전에서 '브라질 듀오'의 활약에 대전이 또 한 번 감격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지. 대전의 플레이오프 행을 노리는 이들 브라질 듀오의 활약에 다시 한번 주목해보자.

[사진= 슈바와 데닐손 (C) 엑스포츠뉴스 박영선 기자]  

양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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