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김홍선 감독 "리메이크 부담 없었다면 거짓"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홍선 감독이 리메이크 작업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김홍선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김홍선 감독은 "예전에는 리메이크작이 해당 나라에서만 소비됐는데, 이젠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면서 "리메이크를 하면서 가져오려고 하는 원작의 대중성과 특성에 중점을 두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처음 리메이크를 기획할 때가 2018년이었다고 밝힌 김 감독은 "그 때만 해도 ('종이의 집'이) 히트작은 아니었다. 원작을 보고 재미를 느껴서 리메이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후에 대 히트를 치면서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동경제구역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야 했고, 그 점이 (작업하는 데) 가장 힘들었다. 만약 통일을 앞두고 이런 게 생긴다면 어떤 모습일지 이야기를 나누고 상상했다"며 "우리 나름대로는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이나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참고했고, 그렇게 만들어진다면 현대적인 것도 있겠지만 전통적인 부분을 갖추지 않을까 상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스팅을 할 때는 배우들이 원작의 캐릭터에 잘 맞을 수 있을지에 중점을 뒀다. 아무래도 원작이 있다보니 그 틀에 맞춰서 생각했다"면서 전종서가 연기한 도쿄에 대해 "전종서가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캐릭터 표현력을 이번 작품에서도 자기만의 색깔로 확실하게 연기해냈다"고 칭찬했다. 그는 "원작의 도쿄처럼 보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전종서가 스스로 잘 정리해서 표현한 것 같다. 저는 대단히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지난 24일 공개됐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