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자존심 회복이 달린 중요한 등판이었다.
1회 미란다의 제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미란다는 박찬호, 이창진,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공 15개 중 스트라이크는 겨우 3개에 불과했다. 이후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황대인에 볼넷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남겼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미란다는 최형우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김선빈에 몸에 맞는 공, 박동원과 류지혁에 연속 볼넷을 헌납하며 실점이 4점까지 불어났다. 두산 벤치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미란다를 강판시키고 박신지를 투입했다. 긴급 출동한 박신지는 박찬호를 2루수 땅볼로 묶으며 미란다의 승계 주자를 모두 지웠다.
이날 투구수 46개를 기록한 미란다는 볼 29개를 남발했다. 최종 성적은 ⅔이닝 7사사구(6볼넷) 2탈삼진 4실점.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h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MVP가 1회도 책임지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