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16 20:25 / 기사수정 2007.10.16 20:25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AGAIN 2005 재현할까?'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일본전 0-3 완패를 뒤로하고 베이징행 굳히기에 나선다. 오는 17일 오후 9시(한국 시각) 시리아와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조 1위를 지켜 4연승을 일구겠다는 각오다.
현재 올림픽대표팀은 시리아전을 앞두고 전력에서 두 가지의 문제를 안고 있다. 하나는 김진규(서울)의 부상 결장으로 붕괴된 수비 조직력 재구축과 새로운 공격 조합으로 득점력 향상을 꾀해야 하는 것.
김진규가 빠진 수비진은 이요한이 충분해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문제는 매번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후자다.
아직 올림픽대표팀은 확실한 공격 진용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일본전을 포함한 최근 3경기에서 2골에 그치고 있는 상황. 다양한 공격수들이 원톱으로 출전했지만, 아직 속 시원한 득점포가 터진 적은 없다.
골 결정력은 여전히 답답하다. 올림픽대표팀은 9월 9일 바레인전과 12일 시리아전에서 총 33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망을 흔든 것은 2번에 불과했다. 대표팀에 역량이 좋은 공격수는 많지만, 확실한 킬러가 없다.
이애 대해 박성화 감독은 지난 9월 12일 시리아전이 끝난 뒤 "기존 공격수들의 득점이 아직 모자라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영(서울)을 곧 합류시켜 공격진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고 공격진의 재편성을 예고하면서 돌아온 애제자의 복귀를 반겼다.
예고대로 박 감독은 8개월 만에 박주영을 일찌감치 대표팀에 합류시키며 시리아 원정을 대비해왔다. 최근 왼쪽 발등 통증을 회복한 박주영은 아직 완치는 안됐지만 별문제 없이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시리아전 출전이 유력하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원정에서 돌아온 박주영을 위시한 김승용과 신영록의 '삼각 편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2005년 청소년대표팀 사령탑 시절 세 선수를 꾸준히 공격진에 배치해 큰 재미를 봤다. 특히 2005년 카타르 청소년 선수권 대회는 그 정점에 있었다.
당시 김승용과 신영록은 최전방에서 빠른 몸놀림과 패스워크로 상대 수비수들을 흔들며 처진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에게 활발한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박주영은 두 동료의 도움에 힘입어 이 대회에서 9골을 넣는 진가를 발휘하여 한국의 대회 우승과 함께 자신의 신드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
이번 원정에서도 그들의 찰떡호흡이 기대가 된다. 최근 올림픽대표팀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쌓은 김승용(광주)은 측면에서 예리한 패스로 박주영의 부활골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록 역시 문전에서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며 박주영에게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박성화 감독의 '삼각 편대'가 지난 일본전 완패를 반전시키는 분위기를 연출할지 이들의 시리아전 발끝을 주목해 보자.
[사진=박주영-김승용-신영록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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