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짜릿한 신승을 거둔 KIA 타이거즈. 주인공은 주전 유격수 박찬호(27)였다.
박찬호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7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4'로 늘렸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60에서 0.266으로 상승했다.
이날 박찬호는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2타수 2안타를 기록, 이번 시즌 7타수 6안타 4타점 성적으로 압도하고 있다. 반즈와의 승부를 떠올린 박찬호는 "왼손 투수에게는 항상 자신 있다. 지난 2경기에서 반즈 상대로 안타를 친 적이 있어서 더 자신 있었다. 나한테 실투를 많이 던진 것 같다"면서 "(맞대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오히려 내가 자신있어하는 투수를 상대로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꾸준히 9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던 박찬호는 류지혁이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11경기 만에 리드오프 임무를 맡았다. 이날 멀티히트 3타점으로 제 몫을 해낸 박찬호는 올 시즌 1번타자로 타율 0.325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는 "(1번에서)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친다. 1번이 더 설레고 재밌다. 근데 감이 좋지 않을 때는 9번에서 치고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박찬호는 수비에서도 특출난 존재감을 드러냈다. 6-5로 근소하게 앞선 8회 2사 2루 위기에서 전준우의 강습 타구를 점프 캐치로 처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수비에 대해 박찬호는 "지금처럼 하면 될 것 같다. 욕심을 더 내는 건 스스로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비는 항상 기본만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팀이 치른 66경기 중에 55경기를 소화했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까. 박찬호는 "지금 시점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작년, 재작년보다 좋다. 내가 느끼기에는 지금이 훨씬 낫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기록에 관한 목표 질문에 "아무래도 타율과 출루율을 신경 쓴다. 출루율 0.350(현재 0.324)을 시즌 전 목표로 세웠는데 너무 힘들다. 타율은 구체적인 목표를 잡지 않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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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