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05 09:54 / 기사수정 2011.04.11 16:01
Fever는 김연아의 11번째 갈라 작품이다. 지난 2004년 14세의 나이에 마이클 잭슨의 'Ben'에 맞춰 처음으로 갈라 프로그램은 연기한 김연아는 다양한 곡을 거치면서 경쟁 프로그램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Fever도 김연아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이 담당했다. 윌슨은 "프로그램에 사용된 곡은 매우 관능적이면서 세련된 음악이다. 이러한 음악을 얼음 위에서 실현시킬 수 있는 스케이터는 현재 김연아 밖에 없다. 미국 LA에서 이 프로그램 연습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차분하고 우아한 느낌의 곡과 강렬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을 번갈아가며 갈라 프로그램 곡을 선택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아는 우아한 분위기의 '타이스의 명상곡'을 연기했다. 또한, 지난해 아이스쇼에서는 강렬한 느낌의 '블릿 프루프'도 선보였다.
갈라 프로그램은 피겨 스케이터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는 경쟁대회 프로그램과 비교해 갈라 프로그램은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안에 내재된 끼를 표현할 수 있고 무대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갈라 프로그램은 피겨 스케이터에게 필요한 무대 장악력과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갈라 프로그램을 통해 피겨 스케이팅의 열정을 찾은 스케이터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부진했던 브라이언 쥬베르(27, 프랑스)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부진으로 스케이트에 열정을 잃고 있었다. 하지만, 김연아가 출연한 아이스쇼에서 스케이트의 재미를 다시 찾았으며 관중들의 열정적인 환호에 흥분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갈라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가지 안무를 소화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6-2007 시즌에 연기한 '리플렉션'에서는 손동작과 스케이팅이 한층 자연스러워졌고 기술과 안무가 혼연일체가 된 느낌을 안겨줬다.
그리고 'Only Hope'을 연기하면서 갈라 프로그램에서도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였다. 공식 프로그램에서도 스케이터가 성장한 길이 보이지만 갈라 프로그램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것도 스케이터의 진면목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된다.
갈라 프로그램은 다양한 안무를 소화해보고 관객들과 호흡을 하면서 무대 장악력을 넓혀가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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